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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에 ‘쓰레기’ 폭언한 전대협 부의장 출신 박영순, 임종석과 각별한 인연

박영순 의원, 7일 태영호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
임종석-박영순, 전대협 3기 ‘의장-부의장’ 관계
문재인 청와대에서도 ‘비서실장-선임 행정관’으로 함께 일해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을 향해 ‘쓰레기’라는 폭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이 7일 태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운동권 출신인 박 의원은 3기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부의장을 지낸 바 있다. 당시 전대협 의장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다. 이들은 문재인 청와대에서도 비서실장과 선임행정관으로 함께 활동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태영호 의원은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야당에 대해 ‘공산전체주의 맹종’ 세력으로 규정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야당 대표의 서신 발송에 대해 ‘한국의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며 ‘국민주권 도둑질 행위’라고 비난과 막말을 퍼부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정치적으로 호재로 활용하는 정치 세력은 세계에서 사실상 북한 노동당, 중국 공산당, 그리고 이 대한민국에서 더불어민주당 뿐’이며, 민주당을 ‘반국가 세력’이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SNS에 ‘Junk Money 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게시했던 태영호 의원은 사과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상 야당을 겨냥해 ‘반국가 세력’이라 지칭했고, 태영호 의원은 168명의 국회의원과 500만의 민주당원을 ‘쓰레기’라고 지칭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태영호 의원이 먼저 야당을 향한 그동안의 비난과 모욕에 대해 사과한다면, 저 또한 태 의원에게 사과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충남대 총학생회장과 3기 전대협 부의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이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3기 전대협 의장을 할 때, 박 후보는 충남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부의장을 지냈다. 1992년 대법원은 전대협 정책위원회에 대해 “북한의 주장과 궤를 같이 하는 이적단체”라고 판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1989년 민정당 중앙정치연수원을 점거, 현존 건조물 방화 미수,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돼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2001년에는 사업을 하다 근로 기준법 위반으로 벌금 150만원이 확정됐다.

 

2002년 노무현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고, 이후 노무현 청와대 비서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행정관을 지냈다. 이후 박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 사회혁신수석실에서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그가 문재인 청와대에서 선임행정관을 지낸 시기는 임종석이 비서실장을 맡고 있던 기간이다.

 

지난 총선에서 임 전 비서실장은 대전 대덕에 출마한 박영순 후보를 직접 찾아와 지원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박 후보는)노무현 정부에서 정의로운 정치, 서민의 가슴을 배웠다. 문재인 정부에서 저와 함께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일하는 마음도 담았다”면서 “여러분의 대전시 정무부시장으로, 이제는 대덕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자동차 네비게이션보다 정확하게 가슴에 담았다”며 박 후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박 의원은 “정치적 동지이자, 비서실장으로 모시고 있던 임종석 전 실장이 왔다”며 임 전 실장과의 인연을 과시했다.

 

이후 박 의원은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전 대덕구에 공천받아 당선됐다.

 

한편 태 의원은 “‘JMS 민주당’ 글은 보좌진이 쓴 것이고 이후 바로 삭제한 뒤 사과했다”며 “공개된 장소에서 저를 ‘쓰레기’라고 한 것은 박 의원과 북한 김정은 정권뿐”이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