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7.5℃
  • 흐림강릉 25.6℃
  • 흐림서울 30.1℃
  • 흐림대전 29.3℃
  • 흐림대구 30.5℃
  • 구름많음울산 27.2℃
  • 구름많음광주 30.9℃
  • 구름조금부산 28.9℃
  • 구름조금고창 30.2℃
  • 제주 26.8℃
  • 구름많음강화 25.6℃
  • 구름많음보은 26.7℃
  • 구름많음금산 25.5℃
  • 흐림강진군 25.0℃
  • 구름많음경주시 27.9℃
  • 구름조금거제 28.2℃
기상청 제공

우원식의 '尹정부, 홍범도·김좌진 흉상 철거 시도' 주장은 가짜뉴스...보훈부 "그런 지시 한 적 없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훈부 흉상철거 지시했다" 주장
보훈부 관계자 "황당한 입장"
육사도 "재정비 사업일 뿐 철거 등 정해진 것 없어" 루머 일축
육사 관계자 "보훈부 지시 아닌 학교 자체 기념물 재정비 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것"

 

"윤석열 정부가 김좌진, 홍범도 등 독립전쟁 영웅 흉상철거를 시도했다"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25일 "그런 시도를 한 적이 없는데도 그런 주장을 하는 기자회견까지 하니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의원이 언급한 육군사관학교 측도 흉상 '철거'가 아닌 '이전' 등 기념물 재정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실은 지난 24일 저녁 기자단에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시도, 당장 철회하라!'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배포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해당 독립전쟁 영웅은 홍범도,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이회영 선생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훈부 관계자는 황당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언론사와 통화에서 "특정 조형물 관련 사안에 대해 마구잡이식으로 철거하라는 상황도 아니다"며 "이전에 홍범도 장군 서훈 등급 관련 논란은 있었지만 흉상을 철거한다는 것은 처음 듣는 얘기"라고 전했다.

 

육군사관학교 역시 25일 흉상이 철거된다는 루머에 대해 "정해진 사안이 없다"고 일축했다. 육사는 “군의 역사와 전통을 기념하는 교내 다수의 기념물에 대해 재정비 사업을 추진중”이라며 "독립군·광복군 흉상을 다수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하기 위해 최적의 장소를 검토중”이라고 했다. 즉 일방적인 흉상 철거가 아닌 재정비 사업을 추진 중인 것이다.

 

육사는 "생도들이 학습하는 건물 중앙현관 앞에 설치된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은 위치의 적절성, 국난극복의 역사가 특정시기에 국한되는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사 교내에는 학교의 정체성과 설립 취지를 구현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 및 한미동맹의 가치와 의의를 체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기념물 재정비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했다.

 

또 국방부와 국가보훈부의 지시에 따라 흉상 철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에 육사 관계자는 한 언론에 “사업은 학교 자체 기념물 재정비 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우원식 의원은 25일 오전 홍범도장군·우당이회영·신흥무관학교·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관계자들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반(反) 헌법적 처사”라며 규탄했다. 이들 은 “멀쩡하게 세워진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을 육사 교정에서 철거하고 기념관으로 옮기라는 지시는 누구의 지시냐”라며 “철거를 지시한 이유를 국민께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관련자는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