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25.5℃
  • 흐림강릉 25.6℃
  • 구름많음서울 28.2℃
  • 흐림대전 27.4℃
  • 흐림대구 27.1℃
  • 구름많음울산 25.4℃
  • 흐림광주 26.8℃
  • 구름많음부산 28.4℃
  • 흐림고창 25.8℃
  • 제주 27.2℃
  • 구름많음강화 24.6℃
  • 흐림보은 24.6℃
  • 흐림금산 24.9℃
  • 흐림강진군 26.3℃
  • 구름많음경주시 24.9℃
  • 흐림거제 26.6℃
기상청 제공

北, "김건희 쥴리" 등 가짜뉴스, 험담 담은 南인권보고서 발간

북한의 '인권동토대', 대한민국 인권 비난…통일부 "北, 국제사회 기준과 동떨어져"
북한인권보고서 맞대응 차원 발간…대한민국 인권 날조 비방
각종 부조리·범죄로 가득한 남한 표현…주한미군 비난

북한이  최근 "김건희는 쥴리" 등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방하는 가짜뉴스와 험담을 담은 '인권동토대'를 발간했다. 인권동토대는 북한이 날조 주장하는 남한 인권보고서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평양출판사에서 총 95페이지 분량으로 지난 21일 발간됐다. 

 

인권동토대는 머리말에서 "인간의 정치적 자유와 초보적인 생존의 권리마저 깡그리 유린하는 세계 최악의 인권불모지, 인권동토대인 남조선의 인권실상을 파헤쳐본다"고 적시했다.

 

목차를 살펴보면 ▲여지없이 말살되는 사회정치적권리 ▲무참히 짓밟히는 경제문화적권리 ▲범죄와 여성천시, 패륜패덕의 난무장 ▲침략자의 군화 밑에서 신음하는 인권 등 4개 주제로 구성됐다.

 

이는 통일부가 지난 3월말 내놓은 '2023 북한인권보고서' 목차인 ▲시민적·정치적 권리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 ▲취약계층 ▲정치범수용소·국군포로·납북자·이산가족 등 4개 주제에 대한 맞대응 성격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북한은 이 책자에서 일부 사례를 들어 남한 사회가 높은 자살률과 실업난, 산업재해, 여성·장애인 차별, 아동학대 등으로 가득 찬 것처럼 언급했다.

 

주한미군을 두고도 "수십 년 세월 남조선의 하늘과 땅, 바다를 제 것처럼 차지하고 환경오염과 살인, 강도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정부가 북한인권보고서를 내놓은 직후부터 선전매체를 동원해 '모략과 날조'라고 강하게 반발해 왔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지난 22일 "남측은 윤석열 정부 들어 '인권말살지옥'이 됐다"며 "그 누구의 인권을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언어도단"이라고 비난했다.

 

책자의 1장 '여지없이 말살되는 사회정치적권리'에서 북한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를 거론하며 "대통령 관저를 청와대에서 룡산으로 옮길 때 점쟁이인 천공스승이 관여했다는 것을 제일 먼저 폭로한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녀편네 김건희가 유흥업소에서 '쥴리'라는 가명으로 매춘부논란을 한 것을 비롯하여 년의 경력위조, 주가조작, 검찰패들과의 유착에 대해 폭로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후 언론탄압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가정보원의 최근 창원간첩단 수사에 대해 "민족적 화해와 조선반도 평화를 주장하고 민주주의적 자유와 권리를 요구하는 의로운 단체와 인사들이 '보안법'의 쇠사슬에 묶이워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권동토대'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북한의 선전매체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북한이 발간했다는 책은 북한이 현재 국제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기준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