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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 'MZ노조' 생긴다

8월 초 MZ노조 총회 개최…정식 노조 단체 등록 예정
젊은 세대 중심…기존 노조 대한 불신 해소 기폭제 되나?
타 방송사에도 영향 미칠지 주목

KBS 근무 20~30대 직원을 중심으로 한 MZ노조가 8월초 출범할 예정이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M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한‘Z세대’를 통칭하는 용어이다.

 

31일 KBS 관계자에 따르면 8월 초에 KBS 내 기자·기술·경영 등 각 직종별 젊은 세대 대표들이 모여 MZ노조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총회에는 일단 100명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에서는 주요 의제 등을 확정한 뒤 노동청에 정식 노조 단체로 등록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8월 초 각 직종 대표가 모인 MZ노조 총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특정 이념, 정치 세력과 결합해 KBS를 위기로 몰아넣은 기존 언론노조 위주의 구도를 타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KBS 수신료 분리 징수로 촉발된 위기가 KBS의 젊은 직원들로 하여금 MZ 노조 설립을 구상하게 했다는 것이 KBS 내 분위기이다. 시청률 조사 기업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9시 뉴스 시청률은 지난 2021년 10%대에서 올해 5~6%로 떨어졌다.

 

MZ노조는 기존 언론노조 위주로 꾸려진 판을 깨기 위해 우선 세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일반직 직원이 4,000명인 KBS에 민주노총 계열의 '언론노조 KBS 본부'가 2000여명을 차지하고 있으나 상당수가 이탈해 자신들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송의 불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지적이 큰데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기존 노조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KBS의 MZ노조 출범은 다른 방송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