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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1년 방류해도 받는 피폭 7천백만분의 1 수준...우리나라 영향이 없다고 봐야"

5일 국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국민 대토론회' 개최
국민의힘, 공언련, 범사련 공동주최
"민주당 괴담 전통 여전히 이어가고 있어"
"오염처리 희석 방류수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 음용수 기준 이하"

 

전문가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해도 우리나라에 전혀 문제 없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국민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열린 토론회는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인 박수영 의원과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이 공동주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상훈, 박수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강건욱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회장, 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 등이 토론에 나섰다. 토론회는 어민, 수산업자, 소금생산업자, 주부, 자영업자, 대학생 등 각계각층의 사회 구성원이 직접 오염수와 관련해 우려되는 점을 묻고 전문가들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이날 토론회에서▲처리수 방류 후 우리 해역에 언제 도착하는지 ▲처리수에 어떤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는지 ▲방사성 물질은 우리 인체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우리 바다 먹거리가 안전한지 등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직접 질의했다.

 

박수영 의원은 축사에서 "국제기구 발표가 있었는데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오염수)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 광우병 '뇌송송 구멍탁',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사람과 참외가 전자파에 튀겨진다는 괴담이 전통인데 이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면서 "오늘은 전문가 강의보다도 여러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묻고 전문가들이 답하는 특별한 순서로 진행하려 한다. 잘 들어주시고 주변에도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오염수가 방류된 후에도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설명했다. 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은 모두발언에서 "과학적으로는 오염처리 희석 방류수라고 부르는 게 맞다"며 "(필터링 기계는) 다핵종 제거 설비 알프스(ALPS)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게 많다. 이걸로 다 걸러내면 삼중소수만 남는데 바로 방류하는게 아니라 오염 처리수를 희석해서 방류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 방류수는 일본 기준으로 리터당 6만 베크렐(㏃)인데 이걸 40분이 1로 희석해서 내보낸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수 기준이 1만㏃니 음용수 기준 이하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용수처럼 마실수 있느냐고 물으면 화장실의 세면대와 변기를 생각해보면 된다"며 "화장실 세면대 물과 변기물은 같다. 그렇지만 일부러 변기물로 손을 씻거나 입을 헹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자력학회에서는 오염수를 현 상태로 1년 방류해도 일반인들이 받는 피폭은 7천백만분의 1 수준"이라며 "과학적으로는 7천백만분의 일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이걸 없다고 표현한다"고 덧붙였다.

 

강건욱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어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나온 보고서의 내용은 일본 국민들이 얼마나 피폭을 받을지를 최종적으로 점검한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일본 국민이 안전하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IAEA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의 처리수 농도를 검증했다"며 "그 결과 후쿠시마 주민들조차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영향이 없다고 봐야한다"며 "어떤 분들은 7개월이나 10년 뒤에 제주도 앞바다로 온다고 주장하는데 제주도로 와도 6억년 동안 노출돼야 기준치를 초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방사능 물질을 환자에게 투여해 진단과 치료를 하고 있다. 암환자 치료에 방사능 물질이 투여되는 게 농도가 70억~100억 베크렐(㏃) 수준"이라며 "후쿠시마 삼중수소에서 나오는 것은 1500(㏃)로 사실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럼 방사능 투여받는 그 환자는 죽느냐"라고 했다.

 

또한 “IAEA를 못 믿겠다고 해서 한국,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 4개 국가가 추가됐다. 거기 모든 전문단체들이 각자 검사했고 그게 일치한다는 보고서다. 선진국들이 검사했는데 그럼 어디 후진국에서 검사해야 하느냐”고 반문했으며 “우리 해역에는 리터당 100만분의 1정도의 삼중수소가 있다. (방류수는) 이거의 100만분의 1 정도로, 이게 무서워서 못 먹으면 생수를 먹으면 안 된다”고도 역설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일반인들은 정부의 대응 등에 대해 질문했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밝힌 한 참석자는 "왜 방류라는 방법을 선택한 것인가. 정부의 공식 입장은 어떻게 되는가"라고 물었고, 박상덕 연구위원은 "안전에 문제가 없는데 무엇 하러 돈이 더 드는 다른 방법을 택하겠느냐"라며 "다른 방법으로 처리하더라도 결국은 바다로 간다"고 했다. 김서진 해수부 사무관은 "해수부 뿐 아니라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에서 함께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일본이 왜 하필 지금 방류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연구위원은 "사실 보관을 해도 되지만 경비가 많이 들어간다"며 "현재 138만톤(t)을 보관할 수 있는데 125만t이 찼다. 통을 더 만들면 되는데 후쿠시마 사고 후 이미 12년이 지났고 방사성 물질 중 바다로 나올 수 있는건 많이 반감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