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겠다며 든 피켓에 일본어 오역이 발견되며 국제적으로 망신살이 뻗쳤다는 지적이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과 관계자들은 3일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시다 총리는 방사성 오염수 바다에 투기 말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문제는 이를 번역한 문구 "岸田首相は放射性汚染水の海に投棄痩せて!"였다. '痩せて'는 비만인 사람에게 '살 빼, 살 빼줘' 정도로 쓰이는 문구인데 '하지 마라'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들어갔다.
한국어 문구를 넣고 번역기를 돌리다가 잘못 번역된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번역가들은 나머지 조사도 매끄럽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편 강성희 의원과 진보당 강진희 울산북구의원 등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도쿄 원정단'은 이날부터 2박 3일간 일본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IAEA 최종 보고서가 전달되면 7월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투기는 현실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바다의 운명이 기시다 총리의 선택 여하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이 매우 분노스럽다"고 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