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1년에 즈음해 문재인 정부 혹은 문 전 대통령 발(發) 이른바 ‘가짜뉴스’ 논쟁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매사를 전임 정부 잘못으로 돌리려 한다는 지적에 그냥 침묵하고 넘어가기에는 그 피해 규모나 청구 액수가 너무 크다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발 가짜뉴스’는 문 전 대통령이 한 발언 등이 해석에 따라서는 결과적으로 가짜뉴스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는 ‘소득주도 성장’이나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북핵은 체제보장용’ 등과 같은 문 정부 때의 정책, 발언 들도 포함된다. 여전한 논쟁 여지에도 불구 이제는 잘못된 판단, 가짜 뉴스로 판명이 난 사안들이다.
이와 관련 인터넷 매체 뉴데일리는 26일 <‘문재인 쓰나미’가 몰려온다...다시는 경험해 보고 싶지 않은 나라>라는 제목의 기획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윤 정부를 포함, 앞으로 들어설 정권들이 다시는 이 같은 무지와 오기, 당파적 이기주의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문 정권의 정치적, 정책적 과오들을 낱낱이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면서 “문 정부 출범 이후 벌어진 기막힌 실정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고자 한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다음은 뉴데일리 이날 자 기고 글의 주요 내용이다.
1. ‘다시는 경험해보고 싶지 않은 나라’
2017년 5월 10일. 촛불시위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면서 문 전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이 말을 했다. 당시 연설문 제목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였다. 그러나 그는 연설문을 읽으면서는 ‘경험해보지 못한‘을 ‘경험하지 못한’이라고 발언을 했다.
단순한 착오였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것은, 재임기간 동안 국민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지 않았던 그가 거의 유일하게 지킨 약속이 되고 말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말대로 우리 국민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체험했다. ‘다시는 경험해보고 싶지 않은 나라’를 5년 내내 겪어야만 했다.
2. ‘잊혀지고 싶다’고 해놓고 ‘잊히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문재인
퇴임 후에는 국민에게 ‘잊혀진 삶을 살겠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즈음해 친문 세력들은 새 정부 1주년에 정면으로 맞서 ‘문재인 퇴임 1주년’ 쇼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다큐 영화 ‘문재인입니다’(감독 이창재)의 개봉과 ‘평산책방’ 개점은 문 전 대통령이 권력의 중심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아가 민주당의 상왕(上王)으로 군림하겠다는 의지를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
3. ‘문재인입니다’가 아닌 ‘문재인 때문입니다’
지난 5월 2일 시사회를 마친 댜큐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윤 정부 출범 1주년인 5월 10일에 맞춰 개봉됐다.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든 전직 대통령의 도발이다.
이창재 감독은 배급사 사정에 따라 개봉일이 결정됐다고 밝혔지만 삼척동자의 눈에도 의도된 마케팅 전략이라 봐야 할 것이다. 이 감독은 ‘노무현입니다’(2017)로 쏠쏠한 재미를 보았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도 문 대통령과 친문 세력들의 정치적 행위임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휴먼다큐로 포장해 자신의 실정을 미화하려는 시도는 누가 보더라도 잊히고 싶은 전직 대통령의 행보는 아닐 것이다. 이미 지난 대선에서 많은 국민들이 투표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총체적 혼란은 ‘문재인 때문입니다’라는 뜻을 명확히 밝힌 것을 감안하면 더욱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4. ‘평산책방’은 총선과 대선의 지휘본부라는 의혹
문재인 전 대통령 본인이 설립하고 문다혜의 이름으로 포장한 ‘평산책방’ 역시 정권 탈환을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연간 유료회원제와 굿즈 위주의 책방 상품 등을 보면 자금 창구로 활용하려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평산책방을 제2의 봉화마을처럼 성역으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평산책방이 범친문의 구심점 노릇을 하며 앞으로 치러질 총선과 대선에서 선거지휘소 역할을 하리라는 건 불 보듯 훤한 일이다. 마땅한 후계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문재인 자신이 한국판 트럼프라도 되어보겠다며 나설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