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당시 환경부 장관을 지낸 조명래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일회용 컵 사용을 공개 비판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일회용 컵을 사용한 장면이 적지 않게 목격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윤 대통령과 현 정부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의도를 갖고 퍼뜨린 가짜뉴스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물병을 저렇게 내놓고 쓰다니! 지난 정부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는 짧은 글과 사진 한 장을 기재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출입 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찍힌 사진이었다. 사진 속 윤 대통령의 앞에는 일회용 컵이 놓여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기자단을 상대로 진행한 ‘용산 어린이정원’ 사전 공개 행사에 깜짝 등장했다. 사전 공개행사를 마치고 진행한 오찬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낸 윤 대통령은 기자단과 함께 식사를 하며 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 이날 식사에서 일회용 컵이 사용된 것이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의 주장과 달리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일회용 컵을 사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11일 일회용 컵을 들고 청와대 경내를 걸으며 신임 민정·인사·홍보수석비서관, 총무비서관 등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MBN은 2017년 5월 12일자 보도에서 문 전 대통령의 일회용 컵 사용을 비판했다. MBN은 “(문재인 대통령이)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네티즌의 의견을 소개했다. 또 MBN 보도에서 인용된 사진을 살펴보면 문 전 대통령이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모습을 적지않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