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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윤 대통령 방미 기간 좌파·친야 패널로만 80% 이상 쏠려…'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은 93.1% 달해

MBC노조 성명, '편파 패널' MBC라디오 비판…"尹 방미 의도적 흠집내기"
패널 전수조사 결과 문재인 정부 때 고위공직자 등 대거 출연시켜 논평

 

KBS1라디오에 이어 MBC라디오 역시 윤석열 대통령 방미기간, 시사프로그램에 좌파·친야 성향 패널을 대거 출연시켜 편파방송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MBC노동조합(이하 MBC노조) 제3노조는 1일 성명서를 통해 MBC라디오가 대통령 방미기간(4/24~4/28), 대표 시사프로그램인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 집중적으로 좌파 성향 패널들과 방송인들을 출연시켜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대해 심각한 편파방송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론인총연합회)도 성명서를 통해 윤 대통령 방미 기간 동안 ('주진우 라이브'를 포함한 KBS 1라디오의) 다섯 프로그램을 합치면 좌파 혹은 야당 친화적 견해를 주로 제시하는 출연자가 80명인데 반해 우파 혹은 여당/정부 친화적 견해를 주로 제시하는 출연자는 11명"이라면서 편향성을 지적했다.

 

MBC노조는 이날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함께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한 패널들과 방송인들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우파 혹은 친여당 성향의 패널 또는 방송인이 해당 기간 2명 출연했고, 좌파 혹은 친야당 성향의 패널 혹은 방송인은 10명이 출연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은 더욱 심각했다. 우파 혹은 친여당 성향의 패널 또는 방송인이 해당 기간 2명이 출연한 데 비해 좌파 혹은 친야당 성향의 패널 혹은 방송인은 27명이 출연해 편파성의 정도가 더했다. 좌파 혹은 친야당 성향 출연 비율이 '김종배의 시선집중(83.3%)'를 넘어 무려 93.1%에 달했다.

 

 

MBC노조는 "특히 방미 일정이 뉴스로 나오기 시작한 수요일(26일)부터 편파 패널의 출연이 잦아졌다"며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경우 26일에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출연하고, 27일 목요일에는 문재인 정부 외교부 차관이었던 최종건 연대 교수가 나와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와 논란을 정리하는 편파방송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28일에도 최종건 교수가 나와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메시지에 대해 설명했고, 한미정상회담의 경제적 성과에 대해 문재인 정부 산업부 통상정책관을 지낸 김형주 씨가 출연함으로써 역시 부적절한 편파방송의 우려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 대해서도 "'전 통일부 장관이 본 한미정상회담'이라는 주제로 27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나왔고, '위기의 한러관계 경제적 여파는?'이라는 제목의 코너에서는 문재인 정부 당시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지낸 박종수씨가 출연했다"며 "현 정부의 성과에 대해 과거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나와서 전문가라면서 설명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편파적인 패널 섭외"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이것으로도 속이 풀리지 않았는지 28일 뉴스하이킥에는 '언어학자의 눈으로 본 거침없는 尹의 입' 이라는 주제로 신지영 고대 국문학과 교수가 출연했다"며 "'日, 100년 전 일로 사과할 필요 없다'는 발언과 관련해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이 나와 대통령의 역사관을 비판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MBC노조는 "이러한 편파적인 방송은 대통령 방미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그 성과를 흠집내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으며 정작 대통령 방미의 구체적인 내용들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기회를 잃게 됐다"며 "비판도 국민이 그 사안을 제대로 알고 난 뒤에 해야하는데 이들 프로그램은 편파적 패널을 포진시켜 일방적으로 방미 성과와 내용의 대국민 전달을 막거나 왜곡시키려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MBC에 대해 이들 프로그램('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이 프로그램 제작 준칙과 사규에서 규정한 공정성 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즉각 심의하여 조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