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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증 인정' 백현동 다른 로비스트, 이재명 수사 탄력받나?

영장 실질심사 녹음 재생 후 위증 인정…위증교사 수사 불가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성남시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사 사칭'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위증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또 다른 로비스트로 지목된 A씨가 최근 검찰에서 위증을 시인해 주목을 받고 있다.

 

A씨는 백현동 사업 당시 김인섭 전 대표와 함께 로비스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씨와 함께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1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가 최근 검찰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탁으로 2019년 이 대표의 선거법 재판에서 위증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002년 변호사 시절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사건'을 취재하던 KBS 최철호 PD와 짜고 검사를 사칭한 혐의(공무원 자격 사칭)로 기소돼 벌금 150만 원형을 확정받았다.

 

당시 최 PD는 검사를 사칭해 김병량 성남시장을 취재했으며, 이후 이 대표는 2018년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방송사 PD가 검사를 사칭했고 나는 사칭하지 않았다"라는 취지로 말해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김병량 전 시장의 수행비서였던 A씨는 2019년 2월 이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전 시장 측에서 이재명을 검사 사칭 주범으로 몰기 위해 PD 고소는 취하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라고 증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대장동 게이트'로 시작된 이재명 대표의 각종 비리 혐의가 터지며 백현동으로까지 번지자, 검찰은 조사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A씨는 초기에는 이 대표가 2018년 12월 A씨에게 수 차례 전화를 건 것애 대해 "특정 진술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영장 실질심사 때 검찰이 A씨 앞에서 과거 이 대표와 통화 녹음 파일을 재생한 후 태도가 급변했다. 검찰 조사에서 A씨는 "초기 조사 때는 기억이 안 났는데, 직접 녹음 파일을 들어보니 위증 혐의를 부인하기가 어렵다"라며 "이 대표가 특정 진술을 요구한 것이 맞다"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A씨가 위증 혐의를 인정한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위증교사도 피할 수 없게 된 가운데, 이 대표 관련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