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부인이 대표로 속해있는 여성민우회가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참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MBC노동조합(제3노조)는 “좌파 인사와 미디어단체들이 네이버ㆍ카카오 제평위에 들어가 좌파 미디어 세상을 만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제3노조는 지난 13일 ‘한상혁 위원장 부인이 지역여성민우회 대표...그리고 네이버 입성’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현직에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ㆍ카카오가 제휴평가심의위원회에 한국여성민우회를 참가시키기로 결정하는 일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제3노조는 이어 여성 민우회는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와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 활동을 함께 한 단체이고, 이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를 주도한 단체는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었다고 밝혔다. 제3노조는 “(이번에 여성민우회와 함께 제평위에 가입하는)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이사 중에는 윤혜숙 성남미디어센터 과장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성남미디어센터는 성남시가 출자한 성남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과장)은 이재명 시장이 있을 때 활발히 활동했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제3노조는 “결론적으로 여성민우회는 한상혁 방통위원장이나 민언련과 인적으로도 긴밀히 연관되어 있고, 전미협은 민간 미디어교육 시장을 침탈하는 사실상 지자체 운영 단체들”이라면서 “이들이 무슨 명목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제휴를 평가하고 심의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3노조는 또 “좌파 인사와 미디어 단체들은 이렇게 한 사람 건너, 한 단체 건너 모두 연결되어 있다”라면서 “그러한 사람들이 이름만 달리하여 이중, 삼중으로 네이버ㆍ카카오 제평위에 들어가 좌파 미디어 세상을 만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좌파미디어단체들은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는다”라면서 “그렇게 해서 지자체 예산과 국민 세금을 지원받아 먹고살 기반을 마련한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제3노조는 “미디어센터, 미디어운동이라는 탈을 쓰고 학원의 영역을 부당하게 빼앗아가거나 좌편향된 시각으로 진행되는 미디어독해 교육사업을 공공재원으로 충당하는 일은 불공정하다”라고 꼬집었다. 또 “이처럼 정치적중립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공정하지도 않은 네이버ㆍ카카오 제평위라면 차라리 해체하고 구글처럼 뉴스 편집과 배열을 안 하도록 하는 것이 낫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제3노조는 한상혁 위원장이 배우자 공제를 중복신청했던 점도 지적했다. 제3노조에 따르면 KBS는 지난 2019년 8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배우자 공제를 통해 700여만원 정도 부당 공제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 위원장은 2014년부터 5년여간 연말정산에서 배우자를 소득 공제 대상으로 올려 750여만원을 과세 대상 소득에서 제외받았다. 현행법상 배우자 공제를 받으려면 근로소득이 연 500만원 이하여야 하나, 한상혁 위원장의 부인은 여성민우회로부터 매달 70만원씩 활동비를 받는 것이 확인 돼 부당 공제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