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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KT 지원?... MBC 또 오보 논란

MBC 뉴스데스크 김성태 전 비례대표 의원 사진으로 김성태 전 원내대표 얼굴 내보내
MBC 제3노조 "또 한번의 한심한 오보" 강력 비판

 

MBC 뉴스데스크가 또 한번 오보를 내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한 '적대적 보도'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30일 MBC 뉴스데스크는 ‘’낙하산‘ 앉히려고?.. KT 정관 만지작’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KT가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진통을 거듭하는 가운데 31일 CEO가 없는 주주총회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MBC는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 등 정부 여당 성향의 후보들의 사퇴와 이에 대한 일부 여당 의원들의 성토도 보도했다. 이어 김성태 전 의원을 또다시 언급하면서 “사장에 지원했던 김성태 전 의원은 사장에게 직접 자녀의 정규직 채용을 청탁한 사실이 인정돼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습니다”라고 했다.

 

문제는 MBC가 김성태 전 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동영상을 편집해 넣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을 지낸 20대 비례대표 의원 출신 김성태 전 의원의 사진으로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얼굴을 내보낸 것이다. 김 전 의원이 2020년 1월 채용 비리 1심 무죄후 "정치 보복에서 비롯된 정치 공작에 의한 '김성태 죽이기 수사였다"라고 반발하는 영상을 삽입했다.

 

MBC는 별다른 사과나 정정 없이 방송을 마쳤지만 뉴스가 송출된 뒤 시청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자 해당 영상을 인더넷 홈페이지 등에서 삭제했다. 이후 30일 오전 10시 경 “또 다른 김성태 전 의원은 사장에게 직접 자녀의 정규직 채용을 청탁한 사실이 인정돼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습니다”라고 기사를 고쳐 인터넷에 영상을 올려 놓았다.

 

이에 대해 MBC 제3노조는 “또 한 번의 한심한 오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제3노조는 “어이없게도 당사자 김성태 전 비례대표 의원은 한번도 얼굴이 안 나오고, 엉뚱한 김성태 전 원내 대표만 나왔다”라면서 “선입견이나 악감정이 은연중에 드러난 결과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명이인이라 실수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사후 대처가 한참 잘못됐다”라면서 “뉴스 중반에 오보를 내놓고도 클로징에서까지 정정과 사과를 하지 않아놓고 슬그머니 온라인 다시보기는 물론이고 뉴스 시스템에서도 기사를 완전히 삭제했다”라고 설명했다.

 

제3노조는 “이번에 오보를 낸 기자는 불과 두 달 전 탈북 작가를 성폭행범으로 몬 허위보도로 회사에 1억 3천만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한 장본인”이라면서 “징계는커녕 버젓이 메인뉴스에 또 다시 오보를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 힘에 대한 적대적 보도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사과나 정정 보도 없이 방송에 나가지 않은 대체 리포트는 “시청자를 기만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해당 영상은 31일 현재 MBC 뉴스데스크 원본에서도 삭제됐다. 58분 가량의 MBC 뉴스 데스크 전체 영상에서 해당 기사와 관련된 보도는 볼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MBC는 31일 뉴스 데스크에서 뉴스를 시작하기 전 잘못된 사실을 정정하고 사과했다. MBC 뉴스데스크 앵커는 "KT 사장 선임과 관련한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서울 강서을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사장에 응모한 것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실제 사장에 지원한 사람은 같은 이름을 가진 비례대표 출신의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앵커는 "철저한 사실확인을 하지 않고 틀린 내용을 보도해 혼란을 드린 점, 김 전 원내대표와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라면서 "해당 보도가 나가게된 경위를 철저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지고 정확한 보도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