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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옥식의 가짜뉴스 팩트 체크 50] ⑥손석희 JTBC 사장, 다이빙벨 대표 엉터리 인터뷰(2014년)

손 사장, 다이빙벨 대표 직접 인터뷰 등 2건의 가짜 뉴스 생산
방송통신심의위 '일방적 주장 전달해 사회적 혼란 야기' 징계

   손석희 JTBC 사장은 2014년 4월 18일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직접 내려가 JTBC 취재진을 진두지휘하면서 두 개의 ‘가짜뉴스’를 만들어 냈다. JTBC는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을 이용하면 20시간 연속 잠수할 수 있어 수색 작업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거짓 주장을 검증하지 않고 그대로 방송했다. 

  JTBC는 또 정부의 요청으로 구조작업에 투입됐던 민간 해양공사 전문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가 고의적으로 시신 수습을 지연했다는 자칭 잠수사 강대영 씨의 일방적 주장을 인터뷰 형식으로 방송했다.

 

  JTBC의 잘못된 보도는 당시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손 사장은 이종인 및 강대영과의 인터뷰를 직접 진행했고 당시 사고 수습 현장에서는 이들 보도가 큰 화제가 되면서 정부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하지만 손석희 사장이 직접 진행한 두 건의 인터뷰는 모두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20시간 연속 잠수가 가능하다고 했던 이종인의 주장은 허위사실로, 언딘이 시신 수습을 지연했다고 주장한 강대영은 실제 사고 현장에서는 잠수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각각 밝혀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종인과 인터뷰를 한 JTBC에 징계 조치를 내렸다. 또 언딘이 허위사실을 보도한 JTBC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자 JTBC는 해당 인터뷰를 포함해 언딘이 고의로 시신 수습을 지연했다는 보도를 정정했다.

 

  2014년 8월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0시간 연속잠수라는 출연자의 일방적 의견을 방송해 시청자를 혼동하게 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구조 작업을 지연시키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킨 요소가 됐다”며 “재난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과 객관성에 관한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한 측면이 있어 ‘JTBC 뉴스9’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언딘측은 인터넷매체 펜앤드마이크(PenN)와의 통화에서 “손사장과 인터뷰한 가짜 잠수사 강 씨를 경찰에 고소했지만 강 씨가 도피후 연락이 두절돼 형사상 처벌을 아직도 못하고 있고 언론중재위에 해당 보도에 대한 중재를 요 구한 뒤 JTBC가 정정보도를 했기에 민사소송으로 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서옥식의 가짜뉴스의 세계(해맞이 미디어)에서 발췌. 필자=전 연합뉴스 편집국장, 대한언론인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