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앵커의 뉴스 소개와 맞지 않는 화면을 약 1분여 동안 방송했음에도 사과 및 정정 방송을 하지 않은 MBC ‘2시 뉴스외전’(지난해 6월 8일 방송)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1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며 MBC ‘2시 뉴스외전’에 대한 심의를 의결했다. 김정수 방심위원은 해방 방송사고 후 MBC의 조치에 대해 “가벼운 경고나 주의 등 제작진에 대한 인사 조치는 있어야 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가 전혀 없다면 제작진이 무엇을 가지고 각성할지 걱정”이라고 ‘주의’ 의견을 냈다. 강결필 방심위원도 “사고 정도에 비해 사후 조치가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홈페이지에서 수정 조치를 했을 때에도 사과 멘트가 없었다”며 “방송사고가 났으면 즉각 시청자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했다. 단순한 방송사고라 할지라도 방송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견 진술에 참여한 MBC 측은 “당시 제작진은 방송사고가 시스템적인 오류로 보고 원인 파악에 주력하다가 사과 멘트를 못했다”며 “10년에 한 번 나오는 휴먼에러로 작지 않은 사고지만 인사 문제까지 갈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
이승만 대통령 역할을 도맡았던 원로배우 권성덕 씨가 13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14일 뉴시스와 한국연극배우협회 등 연극계에 따르면 고인은 1940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지만 졸업은 하지 못했다. 1965년 배우 생활을 시작했고 1972년 국립극단에 입단해 20년 넘게 단원으로 활동했다. 1994~1995년에는 국립극단 단장을 역임했다. 18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한 그는 동아연극상을 두 차례 수상했으며 한국연극예술상, 이해랑연극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예술인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특히 이승만 대통령을 닮은 외모로 '야인시대', '영웅시대', '서울1945'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연기했다. 2018년에는 '늘푸른연극제'에서 '로물루스 대제' 무대에 섰다. 권 씨에게 의미가 특히 큰 작품이다. 그는 1970년 같은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줘 주연급 배우로 자리잡은 바 있다. 2022년에는 2016년 하차했던 '햄릿'에서 무덤지기 역을 맡았다. 고인은 2016년 연극 '햄릿' 공연 준비 중 식도암이 발병해 작품에서 하차한 적이 있다. 그러나 투병 후에도 연극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빈소는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
제주 4.3사건 때 남로당이 저지른 반대한민국 행위와 양민 학살 만행을 밝히는 데 앞장서고 있는 시민단체 ‘제주4·3사건재정립시민연대’가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역사 왜곡을 설명하는 자료를 본지에 보냈다. 4.3사건 당시 벌어진 남로당의 만행을 군경이 저지른 것으로 오도하고, 없던 사실을 있었던 것으로 조작했다는 것이다. 단체는 “한강의 4.3소설은 남로당의 학살과 만행을 전부 군경과 서북청년단에게 뒤집어 씌우고, 초토화 작전이 없었는데 작전이 있었던 것처럼 서술하고, 제주도에서 3만명을 살해했다고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4.3 사망자는 약 1만 명인데, 이 중 공산당에 의한 학살이 2000여 명, 진압과정의 억울한 희생은 500명~1000명 정도로 추정된다”며 “나머지 사망자는 교전 중 사살 등 정당한 진압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쓴 한강의 소설은 허구에 감성을 입혀 대한민국과 군경의 명예를 악의적으로 훼손하고 있으며, 남로당의 입장에서 쓴 반국가소설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역사적 사실에 이해관계가 있는 군경 등의 명예를 훼손할 자유까지 소설가에게 허용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2일 "한국 무인기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조선일보와 경향신문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확인해줄 수 없다"는 국방부의 모호한 태도에 대해 동아일보는 “어쩔 수 없다”고 옹호했다. 조선일보는 14일 이라는 <北 '평양 드론' 주장하며 위협, 자신들은 10년간 드론 도발>사설을 통해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기간이 10년이 넘고 횟수가 확인된 것만 10번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4년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삼척, 서해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 3대가 발견됐는데, 그 속에 입력된 발진·복귀 좌표는 모두 북한 지역이었다”며 “청와대 상공에서 찍은 사진도 나왔지만, 북한은 책임을 부인하며 날조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사설은 “북 외무성은 무인기 영공 침투가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자 ‘엄중한 범죄행위’라고 했다”며 “국제법에 어긋나는 줄 알면서도 10년 넘게 범죄행위를 해왔다는 자백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경향신문도 이날 <오물풍선에 ‘무인기 북파’, 남북 치고받기 국민은 불안하다>는 사설을 통해 “우선 북한은 이번 일
1년 넘게 러시아에 수감 중이던 빅토리아 로슈치나(女) 우크라이나 기자가 지난달 구금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달 19일 로슈치나 기자가 2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한 비영리단체에 따르면, 로슈치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12번째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기자다. 러시아 구금 중에 사망한 걸로는 처음이다. 이 단체는 "그녀가 포로로 잡혀 사망했다는 사실은 구금되어 있는 다른 언론인들을 걱정하게 만든다"며 "우리는 동료들의 운명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현재 최소 29명의 기자를 구금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13일 미국의소리(VOA)는 러시아 군사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로슈치나는 당초 포로 교환 대상 인물 중 지목돼 모스크바로 이송 중이었고 도중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던 로슈치나는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 흐로마드스케, VOA 자매 네트워크 RFE/RL 등 여러 언론사에서 근무했다. 그는 국제여성미디어재단(International Women’s Media Foundation)으로부터 전쟁 보도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의 동료들은 로슈치나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에는 국정감사도 있어서 (문 전 대통령을) 찾아뵌 적은 없지만 문 씨의 음주운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도 나와 비슷한 생각일 것 같다. 법 앞에는 모두가 평등하기에 처벌받아야 된다고 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문 씨가) 변명을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또한 “(문 씨가) 1차에서 무슨 안주를 먹었는지에 대한 것이 왜 기사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황색 저널리즘에 대해서는 한 번 짚고 넘어가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잘못은 잘못대로 처벌하고 책망해야 되지만 일부 언론의 황색 저널리즘은 도를 지나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진행자인 김종배 시사평론가의 ‘문 씨에 대해 음주운전 혐의가 아닌 다른 혐의로 적용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말에 윤 의원은 “음주운전에 대한 수사를 할 때 수사 절차상 그렇게 적용을 한다”고 답했다. 윤 의원의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관련 기사에는 "일부 황색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 외무장관을 코앞에 두고 러-북간 군사협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장기화시키고 있다"고 똑바로 러·북을 겨냥했다. 또 “북한에 자유의 기운을 불어넣어 자유평화 통일을 모색하겠다”고 선언했다.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EAS에서 윤 대통령은 "오로지 정권의 안위를 위해 주민의 민생과 인권을 탄압하고 핵으로 같은 민족을 위협하는 북한의 행동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태지역 전체의 평화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북한 정권을 규탄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경고했다. EAS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일·중, 호주, 뉴질랜드, 인도, 미국, 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회의다. 이번 19차 회의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장관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변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작가가 작품 소재로 활용한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왜곡된 인식이 자리잡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작가는 5.18민주화운동과 제주 4.3사건을 ‘국가에 의한 폭력’이라고 규정했는데, 문학적 허용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시민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산문집 ‘대한민국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을 쓴 김규나 작가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의미는 노벨 가치의 추락, 문학 위선의 증명, 그리고 역사 왜곡의 정당화”라고 규정했다. 김 작가는 11일 페이스북에서 “꼭 동양권에게 주어야 했다면 중국의 옌렌커가 받았어야 했다”며 “올해 수상자(한강)와 옌렌커의 문학은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무게와 질감에서, 그리고 품격과 감동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고 단언했다. 김 작가는 그러면서 “둘을 비교하고도 그녀를 선택한 거라면 한림원 심사 위원들 모두 정치적이거나, 물질적이거나, 혹은 명단 늘어놓고 선풍기 돌렸을 거다. 아님 여자라서?”라고 반문했다. 심사가 오로지 문학적 가치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문학 외적인 요소에 휘둘린 것 아니냐는 의문인 것이다. 김 작가는 “같은 작가(한강)가
한국 최초로 소설가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자, 언론들은 일제히 “한국 문학의 쾌거”라고 축하하며 “한국 문학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선일보는 11일 <한강 노벨문학상, 한국 문화의 새 역사>라는 사설을 통해 “한·중·일 동아시아 3국 가운데 유일하게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한 나라에서도 벗어났다”며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의 높은 수준을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을 통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한 작가 개인의 영예일 뿐 아니라 국가적 쾌거”라고 밝혔다. 이어 “한 작가 자신의 문학적 역량이 가장 크게 작용했겠지만, 한국을 노벨문학상 수상 국가 반열에 올리기 위해 한국문학번역원과 대산문화재단 등이 번역 지원을 통해 우리 문학을 꾸준히 세계에 알려온 공도 컸다”고 덧붙였다. 사설은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문화 강국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문학 작품을 읽고자 하는 세계 각국 문학 독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 문학 시장의 규모를 전에 없이 키우고, 한국 문학 국제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아일보도 이날 <“강렬한 시적 산문” 한강 노벨문학상
의료 공백이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정부와 의료계가 가진 토론회에서 “비현실적인 가정을 빼면 의대 증원 4000명은 필요하다”는 정부 측과 “환자의 의료 이용량, 의료수가 조절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료계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 융합관에서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와의 ‘의료개혁,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장상윤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은 “전 국민이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개인별 의료 이용량인 수요가 정확하게 측정된다”며 “의사면허 부여와 활동까지 국가가 직접 공급까지 관리하는 체제를 가진 우리나라는 의사인력의 수급량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참고한 3개의 전문가연구회에서도 미세한 가정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2035년에 약 1만명의 의사가 부족하다는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장 수석비서관은 “정부는 '의사가 90세까지 똑같은 생산성을 가지고 일을 한다'든지, '모든 의사가 토요일과 일요일만 빼고 1년에 265일을 줄곧 일한다' 등 비현실적인 가정을 현실에 맞게 보완했다”며 “사실상 최소 4000명 이상의 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