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결정하면서 의정 갈등이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협의체를 제안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보건복지부도 단체들의 결정에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두 단체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전공의 수련 교육을 책임지는 대한의학회와 의과대학 학생교육을 담당하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너무나 크나큰 희생을 하고 있는 현실에서 하루라도 빨리 대한민국 의료가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은 22일 학회 임원들에게 “그동안 의학회는 의협 중심의 하나된 목소리를 강조하며 힘을 보태왔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전쟁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 전임 회장님들과 심도깊게 논의하였고, 오늘 아침 운영위원회에서도 논의한 끝에 여야의정 협의체에 KAMC와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의정협의체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대표는 “오랫동안 국민들께 불편 드려온 의료상황을 해결할 출발점이 될 거라 기대한다”며 “좋은 의료진 양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산하 공정미디어연가 <허위·조작정보 왜 근절되지 않는가> 라는 주제로 오는 25일 토론회를 개최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서울클럽에서 연다. 공미연은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른바 ‘가짜뉴스’를 포함한 허위 조작정보가 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확산되고 있는지 진단하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해법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행사 의의를 밝혔다. 공미연에 따르면 토론회 좌장은 권재홍 前 MBC 부사장이, 발제는 허만섭 강릉 원주대 교수가 맡는다. 사회는 김영태 공언련 사무총장이 진행한다. 토론에는 오정환 前 MBC 보도본부장과 이홍렬 前 YTN 보도국장, 김문환 前 고려대 연구교수, 김희원 변호사(경제사회변호사회)가 참여하고 사회는 김영태 공언련 사무총장이 나선다. 공정미디어연대는 전현직 언론인과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언론감시 시민단체다. 송원근 기자
22일 국내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전날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을 두고 ‘성과 없는 빈손 회담’이었다고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차츰 면담의 주요 내용이 공개되면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와 혼란을 더한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 사항은 크게 세 가지로 알려져 있다.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그간 논란에 대한 설명 및 의혹 규명 협조, 대통령실 인적 쇄신 등이다. 윤 대통령은 “이미 집사람은 많이 힘들어 하고 의욕이 없다. 부인이 필요한 공식 의전 행사 말고는 대외활동은 이미 자제하고 앞으로도 보면 알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정치권에선 이 발언 정도면 김 여사의 활동 중단 요구는 사실상 수용한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미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니 일단 지켜보자”고 했다고 한다.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어떤 직위의 누가, 어떤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한 대표가 아는 대로 그 내용을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에게 전달해 달라"며 "그러면 내가 그걸 보고 필요한 조치를 판단하
MBC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23일 24시간 총파업을 예고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 초기 임기가 남은 사장을 끌어내리고 경영권을 장악했던 병이 다시 도진 듯”이라고 비꼬았다. 제3노조는 22일 성명을 통해 “그날로 예정된 KBS 이사회의 차기 사장 선임을 막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노조는 “언론노조 KBS본부는 파업 목표로 ‘공정 방송’ 운운했다”며 문재인 정부 때 저지른 수많은 편파 보도들이 기억 속에 남아 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번도 그들이 편파 보도에 반성하는 말을 듣지 못했다”며 “다시 사내 권력을 쥔다면 똑같은 일을 반복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조는 “우리는 KBS 사태를 깊은 우려 속에 지켜보고 있다”며 “장차 MBC 개혁이 진행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고편을 보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만약 언론노조의 사장 선임 개입이 성공한다면, KBS보다 훨씬 심각한 편파 보도와 인권탄압이 자행된 MBC의 개혁은 더욱 난망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조는 “KBS 이사회도 언론노조의 정치 공세에 맞설 용기와 전략적 사고, 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MBC가 인터넷 매체의 근거 없는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확산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박완수 경남지사 공천과 김진태 강원지사 공천에 김 여사가 관여했다는 주장을, 직접적 물증은 하나도 없이 여과없이 보도했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엔 이 주장을 보도한 뉴스토마토 박현광 기자가 직접 출연했다. 진행자 김종배 씨는 박 기자를 소개하며 “보도가 충격적이라 이 내용 중심으로 상세히 여쭤보겠다”고 기사를 기정사실화하는 등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박 기자는 당일 김 여사의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을 소개하면서, 당시 ▲경남지사 선거 때 아크로비스타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부와 명태균, 박완수 만남이 있었다, 여기서 대통령 당선인 부부의 교통정리로 윤한홍 의원이 출마를 접어 박완수 후보가 공천됐다 ▲강원지사 선거는 컷오프된 김진태 예비후보가 단식농성할 때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가 자주 찾는 곳을 알려줬다, 김진태 예비후보가 김 여사를 만난 다음날 공천 결과가 바뀌었다 등의 주장을 했다. 공언련은 “해당 주장의 근거는 모두 ‘주변 인물들의 증언’, ‘익명의 취재원’, ‘보호해야 할 굉장히 중요한 취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논란 등에 대해 회담을 했지만 쟁점 사안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자, 조선일보는 “여권이 처한 비정상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중앙일보는 “대통령의 현실 인식을 이해하기 어렵다”, 매일경제도 “21일 회동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린 데 대해 여권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한겨레는 “‘식물 정권’으로 전락할 위기”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22일 <대통령실과 여당 모두 결론을 밝히지 못한 80분 회동>이라는 사설을 통해 김 여사 논란에 대해 “한 달 전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나 선제적으로 조치하지 못하고 미루다 논란을 더욱 키운 측면도 있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지금은 민주당이 노골적으로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하고, 다음 달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과 위증 교사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장외투쟁까지 예고했다”며 “김 여사 문제를 방치할 경우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국론 분열도 극심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80분간 회동의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모두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모습이 지금 여권이 처한 비정상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도 이날 <또 ‘빈손’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 씨가 제주도 집을 미신고 불박 숙박업으로 운영한 것에 대해 “청와대에 살면서 자신의 집은 불법 영업에 이용했다”는 비판이 21일 나오고 있다. 정혁진 변호사는 이날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에 출연에 출연해 “2020년에 해당 제주도 집의 실소유주는 누구였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2020년은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로 문 씨는 국가 재산인 청와대에 살면서 자기 집은 영업으로 돌리며 세금 한 푼 안 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의 딸로서 법에 대한 인식이 낮다”고 덧붙였다. 그는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송기인 신부가 집을 짓고 가지고 있다가 2022년 7월에 3억 8000만원에 문 씨가 매입했다”면서 “송 신부가 국가에 등록도 안 하고 공유숙박으로 용돈벌이를 했을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는 “송 신부가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해도 공시지가에 집을 팔진 않았을 것”이라며 “문 씨가 시세보다 적은 돈에 매입한 것도 이상하고, 2020년부터 공유숙박으로 운영했다면 모든 게 희안하다”고 꼬집었다. 반면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문 씨가 법에 대한 인식이 낮다고 확대하기
북한군 1만여명이 러시아에 파병했거나 파병될 예정이란 소식을 우리나라 국가정보원이 공식 인정한 가운데, 러시아가 외국인들을 자국 군대에 ‘속임수를 써서’ 편입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을 위해 싸우고 죽어가는 외국인들>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냈다. 기사는 네팔인, 슬로바키아인, 브라질인이 러시아 군에서 전투를 벌이다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힌 사실을 다뤘다. 이들은 현재 모두 우크라니아 포우 감옥에 포로로 감금돼 있다. 기사에 등장하는 네팔인 A씨는 유학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해 유학에 필요한 돈을 모두 잃은 게 문제의 시작이었다. A씨는 러시아 군대와 계약을 맺었는데, 신병 모집인이 “부상당한 사람을 돕기만 하면 된다”는 말로 꼬드겼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최전방에 보내졌는데 그 군대에는 다른 네팔인도 4명이 더 있었다고 한다. EU 및 나토 회원국인 슬로바키아 국적 B씨는 사연이 더 기구하다. B씨는 자연 속에서, 숲 속에서, 시베리아에서 사는 게 꿈이었다고 한다. B씨는 러시아 국적을 따기 위해 러시아군과 계약을 맺었는데, 군에서 참호와 벙커를 파기만 하면 되
사이버 명예훼손·모욕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이를 조정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실이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 명예훼손분쟁조정부(조정부)의 처리 건수가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방심위에서 접수 처리한 건 수는(사무처 답변 포함) 지난 2019년 총 1947건에서 2020년 2166건, 2021년 2063건이었다가 2022년엔 1802건으로 뚝 떨어졌다. 다시 2023년에는 1540건으로 줄었다. 이는 경찰청에 접수되는 사이버 명예훼손 사건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과 다른 흐름이다. 김 의원실과 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 명예훼손·모욕은 2019년 1만6633 건, 2020년 1만9388건, 2021년 2만8988건, 2022년 2만9258건, 2023년 2만4252건으로 2023년을 제외하면 매년 증가했다. 즉 경찰청 접수 건의 10%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심지어 조정 결정은 ‘0’건이었다는 게 김 의원실의 지적이다. 방심위 명예훼손분쟁조정부는 사이버 명예훼손과 관련해 민·형사상 소 제기를 위한 이용자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북한이 병력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언론은 일제히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안보 위협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국민일보는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도 “북한군의 첫 대규모 해외 파병은 국제사회 안보 지형과 한반도 안보에 불씨를 드리우는 ‘중대한 위협’”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21일 <北에 러 무기 기술 지원되면 상응하는 조치 검토 불가피>라는 사설을 통해 “김정은이 파병 대가로 현금이나 식량·석유만 챙기려 하진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은 트럼프 당선 등으로 전쟁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파병 도박’으로 러시아의 핵·ICBM·위성·잠수함 기술과 첨단 무기 등을 얻으려는 계산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미국도 북한의 첨단 무장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안보를 직접 위협하는 세력에게는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도 이날 <파병 파장 확산에도 도발 이어가는 北… 자충수 될 것>이라는 사설에서 “북한은 세계적 긴장 조성의 원인이 되고 있는 파병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 없이 국제사회를 비난하고 대남 도발을 이어가는 등 적반하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