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친명(친이재명)계인 박찬대 의원이 3일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를 열고 재적 의원 과반수 득표로 박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박 의원만 단독으로 출마했다. 전례 없는 단독 입후보다. 민주당은 박 신임 원내대표의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부족한 저보다 훨씬 더 훌륭한 의원이 많이 있는데 통 크게 양보해 원내대표로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됐다"며 "우리 당이 하나로 더 크고 단단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어려운 숙제라도 171명 의원의 힘과 지혜를 모으면 능히 해낼 수 있다"며 "실천하는 개혁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신발 끈을 꽉 매고 힘껏 뛰겠다. 민주당이 더 단단해지고 강해지게 시간을 쪼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당선자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21대 국회 과제로 전날(2일)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을 꼽으며 "대통령실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시사하는 강한 의견을 냈는데 그렇게 된다면 재의결을 위한 국회가 열려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투표 전
윤석열 대통령이 신설할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주현(63·사법연수원 18기) 전 법무차관을 내정했다. 시민사회수석실은 존치하고 일부서 거론된 정무 1·2비서관실 통합은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대통령실 조직 개편은 내주 발표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민심 수렴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민정수석실을 부활할 계획이다. 다만 민정수석실의 사정 기능은 없애고 민심 청취 기능은 강화한다는 게 대통령실의 방침이다. 민정수석비서관에 내정된 김 전 차관은 서라벌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9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기조실장과 검찰국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 때 법무차관과 대검 차장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퇴직해 김앤장 등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과거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이 검찰·경찰 등 사정(司正) 기관을 총괄하면서 수사 등에 개입하는 등 폐단이 있었다며 폐지를 공약했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4·10 총선 등을 거치며 민정수석실 부재로 오히려 민심과 정책 정보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민정수석실을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윤 대통령
정부가 5개 재외공관에 대해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우리 공관원에 대한 북한의 위해 시도 첩보가 입수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2일 대테러센터 주관으로 ‘테러 대책 실무위원회’를 개최해 5개 재외공관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테러 경보가 상향된 5개 공관은 주캄보디아 대사관, 주라오스 대사관, 주베트남 대사관,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 주선양 총영사관이다. 이번 상향 조치는 최근 정보 당국이 이들 지역의 우리 공관원에 대한 북한의 위해 시도 첩보를 입수한 데 따른 것이다. 테러경보는 테러 위협의 정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구분되며, 경계는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에 발령된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메시지에서 “최근 북한이 중국과 동남아·중동 등 여러 국가에서 우리 공관원이나 국민 대상으로 테러를 준비 중인 징후를 다수 입수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이들 국가에 요원들을 파견해 대한민국 공관 감시를 확대하고 테러 목표물로 삼을 우리 국민을 물색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보 당국은 최근 북한 재외 공관원 등
최근 미국 학계와 정계 일각에서 한국 자체 핵무장 찬성론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의 자체 핵무장은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인 세계 비확산(NPT) 체제를 무너뜨리며 주변국 일본, 중국 등의 핵무장 도미노 현상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미국은 한국의 핵무장에 반대해왔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밝히고, 그의 측은인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전략·전력개발 담당 부차관보가 ‘한국은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함에 따라 한국의 독자 핵무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좌절된 핵보유국의 꿈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은 비밀리에 자체 핵무기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 닉슨 행정부가 주한미군 7사단을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남한군 단독으로는 자주국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1970년 6월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를 설립했고 여기에 ‘무기개발 위원회’라는 비밀기관을 만들었다. 1973년 남한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자국인 핵, 화학,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을 은밀하게 포섭하고, 해외에서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소재나 장비를 구입했다. 프랑스와 긴밀한 협력을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유승민·나경원·윤상현·안철수 의원 등이 당대표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일 CBS라디오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저는 정말 이 나라를 위해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싶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정당이 총선 3연패를 했다. 이제는 보수가 국회에서 소수가 되는 것에 너무 익숙해진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굉장히 문제 의식을 갖고 있고, 제가 할 일이 뭔지 고민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당원투표 100%로 규정된 전당대회 룰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제가 전대 룰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당원 100%가 불과 1년 반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해서 지금 비서실장 간 그분이 한 건데 당원 100% 하면서 당이 아주 망가졌다고 생각을 한다”고 비판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기존 당대표 선출방식이던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 반영 규정을 ‘당원투표 100%’로 변경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KBS노동조합(1노조)는 30일 “수신료 분리고지 유예 확정을 위한, 수신료 정상화를 위한 노사 공동 추진위원회가 시급히 구성되어 체계적이고 긴밀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전기요금과 TV 수신료(월 2500원) 분리 징수 방침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BS 1노조는 “KBS는 이제 정치권력이나 자본이 아닌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을 위한 공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는 점을 매우 강하게 선언해야 한다. 국민이 부족하지 않다고 느낄 때까지 반복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개혁을 약속해야 한다”며 “불공정 편파방송과 가짜뉴스, 특정 정파에 밀착된 사내 정치세력화를 다시는 하지 않겠으며 앞으로는 그럴 일도 없다는 약속을 하고 행동에 옮기겠다는 게 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KBS노동조합 성명 수신료 정상화를 위한 노사공동 추진협의체가 시급하다! 다음달 현실화 예정이던 수신료 분리고지가 전격적으로 유예된 배경에는 바로 시행되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고 국민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산업자원통상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보류 의견이 주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BS노동조합 또한 분리고지 유예 확정을 촉구하는 사내 구성원 50
데뷔 58년 만에 은퇴를 앞두고 전국 콘서트 투어에 나선 가수 나훈아가 콘서트장에서 김정은을 비판하자 일부 네티즌들이 욕설이 섞인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나훈아는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에서 7000여명 관객 앞에서 자신의 대표곡 ‘공’을 불렀다. 그는 공연 때마다 ‘공’의 후렴구 ‘띠리~띠리띠리 띠리~’에 맞춰 속내를 털어놓는 일종의 만담을 하는데 이번에는 김정은에 대해 언급했다. 나훈아는 “이 이야기는 꼭 하고 (노래를) 그만둬야겠다”며 “전 북쪽을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긴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가 아니다. 북쪽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쪘다. 혼자 다 결정하니까 실컷 얘기하고 조약을 맺어도 혼자 싫다 하면 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며 “저기(북한)는 나라가 아니라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치고 싶어도 칠 수 없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 평화도 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훈아는 공연 도중 전광판에 역대 대통령들 사진을 띄우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11번 바뀌는 동안 나는 이 자리에서 노래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과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채상병 특검) 및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수용하라고 직접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첫 양자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총선의 민의를 존중해 달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러면서 "행정 권력으로 국회와 야당을 혹여라도 굴복시키려고 하시면 성공적인 국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해주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며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9명 국민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갔던 이태원 참사, 채 해병 순직 사건 진상을 밝혀 그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채 해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양자 회담을 시작하면서 “제가 대통령님 드릴 말씀을 써 가지고 왔다”며 안쪽 주머니에서 A4 용지를 꺼낸
트루스가디언은 4.10 총선에서 여당의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보는 특별 릴레이 칼럼을 기획했습니다. 본 칼럼의 내용은 본지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편집자주- 다들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우파진영의 참패로 끝났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득표율 차는 5.48%였지만 실제 획득한 지역구 의석은 161석 대 90석으로 71석이나 차이가 났다. 이 결과를 두고 득표율이 의석수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소선거구제의 문제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5.48%의 차이는 다음에 열심히 하면 뒤집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고 자위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두 주장 모두 틀렸다. 소선거구제의 문제를 말하는 사람들은 그 반대의 결과, 즉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에 비해 5.43% 더 득표했음에도 지역구 의석을 21석 더 가져갔던 것이 문제라고 말하지 않는다. 소선거구제는 이미 정해진 규칙이었고 국민의힘은 이 규칙 내에서 얼마나 좋은 성과를 내는가에 실패했을 뿐이다. 그리고 득표율 차가 5.48%에 불과했으니 다음 대통령선거에서는 얼마든지 격차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말하는 사
국민의힘은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동이 오는 29일로 확정된 것을 환영하면서 이번 만남은 '협치'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회담 확정은 국민과 민생을 위한 회담에 제한이 필요하지 않다는 데 서로 공감한 것이기에 국민의힘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와 소통의 자리가 마련된 만큼, 이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유연한 자세로 오직 민생현안 해결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의 고통이 큰 시급한 현안을 먼저 살피라는 민심의 목소리를 받들고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려면 무엇보다 '협치'가 기반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일방적인 강경한 요구는 대화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국민이 보여준 총선의 선택이 한쪽의 주장만을 관철해 내라는 뜻으로 오독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의료 현장의 불안, 전례 없는 대내외적 위기 상황 등 시급한 국가적 과제들을 타개하기 위해 얽힌 실타래를 차근차근 풀어낼 수 있는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이견이 큰 사안일수록 한발 물러서서 더욱 깊이 고민하고 국민의 의견을 묻고 먼저 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