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9일 집권 2주년 기자회견에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상병 특검법) 등 특검법에 대해서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이런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다”라며 “진행 중인 사법 절차 지켜보고, 수사 관계자들의 마음가짐과 자세 믿고 더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공수처 수사 지켜보고 거기서 수사가 미흡하면 내가 먼저 특검을 요구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야당의 공세는 거세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된 법안은 대통령이 15일 이내에 공포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채상병 특검법의 경우,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에 14일 또는 21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에 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은 지난 10일부터 '채 해병 특검 관철을 위한 비상행동'을 선포하고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국무회의 전날인 13일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을 찾아 '채 해병 특검법 공포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박찬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기득권 세력의 정치적 반대 때문에 개혁 과제 추진이 어렵다는 인식을 밝히면서 노동·의료 등 4대 개혁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스물다섯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우리 정부는 추상적인 어떤 무슨 경제 슬로건이 아니고 교육 개혁, 노동 개혁, 연금 개혁, 의료 개혁이라는 이 4가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같은 세상에서는 적을 많이 만드는 일"이라며 "개혁하게 되면 많은 국민에게 이롭지만, 또 누군가는 어떤 기득권을 뺏긴다"고 했다. 이어 "이로움을 누리게 되는 사람들은 거기에 대해서 별로 인식을 못 하고, 조금씩 나아지는 걸 잘 못 느끼지만 뭔가를 빼앗기는 쪽에서는 정말 정권 퇴진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정말 어떤 개혁을 해 나간다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그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제가 제 임기 동안 반드시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되겠다, 그냥은 안 되겠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런 개혁인데, 이 개혁은 근본적으로 우리 국민들을 더 안정하게 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
이원석 검찰총장은 14일 검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에 대해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전날 법무부 인사로 서울중앙지검 지휘 라인과 대검찰청 참모진이 대거 교체된 뒤 처음으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 출근하면서 '법무부가 총장과 인사에 대해 충분히 사전 조율을 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이라고 말한 뒤 7초가량 침묵하며 고뇌에 찬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 총장은 '용산과의 갈등설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인사 시점과 규모를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도 "인사에 대해 제가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총장은 검찰 인사로 김건희 여사 수사에 제동이 걸린게 아니냐는 질의에 "어느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오직 증거와 법리에 따라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검사들을, 수사팀을 믿는다.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9월까지 남은 임기와 관련해 "검찰총장으로서 공직자로서 제게 주어진 소임과 직분, 소명을 다할 뿐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13일 공산주의자가 설립한 ‘국경없는 기자회’가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면서 노무현, 문재인 정부 등 좌파 정부에는 후한 점수를 주고 우파 정부에는 적대적이었던 것에 대해 규탄했다. 공언련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주말 미디어 비평 전문지 ‘미디어X’가 단독 보도한(5월12일자) '국경없는기자회' 실체는 충격적”이라며 “이 단체의 설립자가 공산주의자였으며, 좌파 정부엔 우호적인 반면, 우파 정부엔 적대적이었던 편향적 활동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단체는 “민주당과 친 민주당 좌파 매체들이 이 단체 발표를 신주단지 모시듯 떠받들어 온 이유가 이번 ‘미디어X’ 취재를 통해 샅샅이 밝혀졌다”고 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윤석열 정부의 언론자유지수를 180개 평가 대상국들 중 62위로 지난해 47위에서 15계단 떨어졌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역대 최저치인 69위와 70위라고 주장하며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를 아프리카 나미비아(34위), 남아공(38위), 가나(50위), 감비아(58위)보다 낮게 평가했으며, 심지어 왕정 국가인 가봉(56위)보다 못하다고 발표했다. 반면 ‘국경없는기자회’는 좌파 정부엔 늘 우호적으로 20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저출생 대책 마련 위해 수석비서관실을 신설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저출생부를 전담할 수석이 필요하다"며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저출생부가 신설될 경우 현재 대통령실 편제로는 사회수석실이 담당해야 하는데, 사회수석실은 이미 너무 많은 업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저출생 문제를 맡을 수석과 비서관으로 누가 좋을지 많이 검토하고 이야기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신설될 저출생수석실은 정책실장 산하에 배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출생수석실이 추가되면 대통령실은 최근 민정수석실 부활로 3실장·7수석 체제로 확대된 데 이어 3실장·8수석 체제로 몸집이 불어나게 된다. 윤 대통령이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지시하면서 저출생부 신설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날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 참석자들은 저출생부 신설을 위해 힘을 모으고 야당과도 적극적으
미국 대학 반전시위에 북한을 찬양하는 여성이 등장하고, "남조선을 식민주의의 사슬에서 해방시키자! 팔레스타인을 식민주의의 사슬에서 해방시키자!"는 구호와 포스터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내 종북세력 전문가인 미국인 로렌스 펙(Lawrence Peck)의 제보에 따르면 최근 뉴욕시에는 "남조선을 식민주의의 사슬에서 해방시키자! 팔레스타인을 식민주의의 사슬에서 해방시키자!"는 구호와 함께 포스터가 등장했다. 포스터에는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Korea For Palestine’이란 구호 아래 남한과 팔레스타인을 묶고 있는 사슬이 부서지는 그래픽이 등장한다. 이 포스터의 작성자는 미국 내 친북집단인 노둣돌. 노둣돌은 1999년 뉴욕에서 결성됐다. 1998년 독일에서 활동하던 친북인사 송두율 교수가 뉴욕을 방문했을 당시 그를 따르는 젊은 친북 성향의 한인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었다. 북한정권에 동조 찬양하고, 한국과 미국 정부를 비난하는 활동을 주로 해왔다. 노둣돌 창립 핵심 멤버인 존 최는 골수 좌파 친북인사로 알려졌다. 노둣돌은 2010년 봄 북한의 천안함 폭침 당시 한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에 북한을 제소했다. 당시 뉴욕 ‘노둣돌’은 한국의 ‘평통사’라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추진했던 대북 정책이 이른바 '아메리카 퍼스트 외교 정책(미국우선외교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측 인사가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국무부 대변인을 지낸 모건 오테이거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연구소(AFPI)'가 발간한 342페이지 분량의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한 아메리카 퍼스트 접근'의 책에 '아메리카 퍼스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 동맹 : 왜 아메리카 퍼스트는 고립주의가 아닌가'라는 글을 썼다. 오테이거스 전 대변인은 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 특히 그의 김정은(북한 노동당 총비서)과의 개인적 외교는 미국우선주의 외교정책이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케이스 스터디"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심이 있지만, 만약 미국이나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2017년 북한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수사와 제재, 정책은 김정은이 2018년 6월 싱가
조국혁신당 제주당원들이 2025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북한 독재자 김정은을 초청하는 초청장을 발표했다. 박진우 조국혁신당 제주당원 대표는 8일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을 ‘친애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님’이라고 깎듯이 높여 부르면서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겠노라고 유년시절부터 다짐해온 바를 이번 한국 2025 APEC개최에 제주초청을 하는 실천적 행동으로 보이는 바 김 위원장님께서는 흔쾌히 허락하시어 참석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한 박 대표는 “이 기회 삼아 (김정은) 위원장님 외가도 방문하시어 동방예의지국 효도의 상을 세계만방에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김 위원장 외가인 제주도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정착되도록 도움도 함께 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앞서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위원회는 지난 7일 제주도, 인천광역시, 경주시를 후보 도시로 의결했다. 제주도는 지난 달 제주의 숙박·회의 시설, 자연환경, 공항 인프라, 경비 상 장점 등을 담은 760쪽의 유치신청서를 외교부에 제출했다. 다음은 초청장 전문 친애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님 귀하 조국과 민족의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정당지지도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는 34%, 민주당은 30%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은 11%를 기록했고, 개혁신당은 5%, 정의당·진보당은 각각 1%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9%다. 직전 조사(4월26일)와 비교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나란히 1%p 상승해 격차를 유지했다. 조국혁신당은 2%p 하락했고, 개혁신당은 2%p 상승했다. 지역별로 국민의힘은 서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민주당은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등에서 우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0대·7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이, 20대·30대·40대·50대에서는 민주당의 지지도가 높았다. 성향별로는 국민의힘이 보수층에서 65%, 민주당이 진보층에서 55%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진보층은 19%였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5%, 민주당 29%였고, 조국혁신당은 12%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4%를 기록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을 임명했다. 황 전 수석의 후임으로 임명된 전 수석은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대통령실 춘추관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시민소통비서관을 지낸 뒤 총선 출마를 위해 퇴임했다가 복귀했다. 시민사회수석실은 황상무 전 수석이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뒤 한때 폐지가 검토됐으나 최종 존치됐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언론인으로서 축적해온 사회 각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정무 감각과 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며 "무엇보다 두 번의 대통령실 비서관 경험을 토대로 시민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국정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경청하고 조율하는 데 적임"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대통령실의 대국민 공감과 소통 노력에 큰 힘이 보태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 수석은 인사말에서 "더 많은 분야에, 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나가겠다"며 "많이 듣고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게 주어진 임무이자 역할"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 수석을 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