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하고,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5월의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이라며 ”대한민국의 지금 헌법정신과 그 정신이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우리 헌법 전문에 이 5·18 정신이 들어가면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자랑스러워질 것 같다"며 "헌법 전문 수록에 단순히 동의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했다. 5·18 정신 헌법 수록은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과정에서 제시했던 공약이다. 다만, 이를 위해선 개헌이 필요하다. 한 위원장은 개헌과 관련해 "우리 헌법이 개정된 지가 굉장히 오래됐다. 헌법에 대한 문제는 절차적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어떤 식으로든 헌법 개정 절차가 이뤄진다면, 지금 상황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이 아무도 없을 것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 당시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돼 불기소처분됐다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져 재판에 회부된 한 성남지역 시민단체 대표에게 1심 법원이 유죄를 인정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황인성)는 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 성남지역의 한 시민단체 대표 A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9월28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에 따르면, A대표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성남시장을 하면서 조폭 조직이 선거운동에 뛰어들게 했다"며 성남시장실에서 조폭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책상 위에 발을 올리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해당 남성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일 때 경호를 선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라고 했다. 사진 속 시민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었다. 그러면서 실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사진을 함께 보여주며, 시장실 사진 속 시민과 조직원이 동일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개발한 잠수함의 설계 도면이 대만에 통째로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도면은 대만 정부의 첫 자체 잠수함 ‘하이쿤’ 개발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남경찰청은 대우조선해양 전 직원 A씨 등 두 명을 기술 유출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 2011년 12월 인도네시아로부터 11억 달러(약 1조4393억원)에 3척을 수주한 ‘DSME1400’ 모델의 도면을 대만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대만은 2016년부터 첫 자국산 방어형 잠수함인 IDS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규모는 160억 달러 정도다. 대만은 지난해 9월 IDS ‘하이쿤’ 1번함을 공개했다. A씨 등은 대우조선해양 근무 당시 도면을 빼돌린 뒤 잠수함 개발 컨설팅 회사인 S사로 이직했다. 이후 도면을 대만 측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술 유출을 막지 못한 S사도 입건했다. 대만 정부의 잠수함 개발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3일 한국경제에 “대만 국영 대만국제조선공사(CSBC)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설계 도면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건 전문가 사이에서 꽤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만 정부가 수조원을 투입한
국가정보원은 현시점에서 김정은의 후계자로 딸 김주애가 유력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태용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이 4일 받은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자료에서 “김주애 등장 이후 공개 활동 내용과 예우 수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았을 때 현재로서는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판단한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조 후보자는 “그러나 김정은이 아직 젊고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데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김정은 자녀와 관련해 국정원은 2013년생 김주애 외에도 성별 미상 자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도 이날 오전 언론에 전달한 자료에서 조 후보자의 서면 답변과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은 백두혈통에 대한 집착이 강한 상황이고 남성 위주 사회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김주애를 후계자로 판단하는 건 성급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3일 협박 혐의로 A씨(40대·남성)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40분쯤 한 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 인적 사항을 파악해 오전 5시 20분쯤 광주 광산구 우산동 주거지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오는 4일 공개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는 한 위원장의 경호를 '요인 보호' 수준으로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열차 편으로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
북한의 노동당 부부장인 김여정이 신년메시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교하며 윤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장 강화에 대한 당위성과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2일 발표한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메시지’라는 제목의 담화문에서 "지금 조선반도의 안보형세가 당장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매우 위태롭게 되고 안보 불안이 대한민국의 일상사가 된 것은 전적으로 윤 대통령의 공로"라며 윤 대통령은 북한이 자위적인 군사력을 키우는데 공헌한 '특등공신'이라 비꼬았다. 김여정은 윤 대통령이 북한 정권을 '소멸해야 할 주적'으로 규정한 덕분에 자신들이 진짜 적이 누구인지 명백히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의 통일을 염불처럼 떠들어주었기에 민족의 화해 단합과 평화통일과 같은 환상에 우리 사람들의 눈이 흐려지지 않게 각성시킬 수 있었다"며 "먼저 9·19 북남군사분야합의의 조항을 만지작거려주었기에 휴지장 따위에 수년간이나 구속당하던 우리 군대의 군사 활동에 다시 날개가 달리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의 행동, 내뱉는 언사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겠는지조차 아무런 걱정이 없는 용감한 대통령이 출현한 것은
MBC가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 보도했다. 공영방송 MBC의 실수였는지, 고의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유리하게 보도하기 위한 목적이였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MBC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투데이는 3일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2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로 이 대표가 앞섰다”고 보도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므로, 한 비대위원장의 실제 지지도는 18.9%~25.1%, 이 대표는 23.9%~30.1%에 존재한다. 따라서 한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에 대한 국민 선호도는 사실상 ‘오차범위 내 경합 중’이라고 보도했어야 한다. 그러나 공영방송 MBC는 “이 대표가 앞섰다”고 허위·왜곡 보도했다. MBC 뉴스투데이는 이날 프로그램 말미에 “어제 방송한 ‘MBC 여론조사’ 결과 보도에 오류가 있어 바로잡는다”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결과 등을 전하는 리포트를 소개하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음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MBC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과
국가정보원의 ‘대공(對共) 수사권’이 올 1월1일부터 경찰로 완전히 이관됐다. 대공수사권은 간첩 등 반(反)국가활동을 규제하는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범죄 등을 수사하는 권한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20년 12월 해당 법률 개정을 통해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국정원법은 3년 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하고 이를 경찰이 전담하도록 했다. 기존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와 구속영장 신청이 가능했던 국정원은 이제 해외 정보망 등을 통해 수사첩보를 입수한 뒤 이를 경찰에 전달하는 역할만 하게 된다. 국내 정보 수집 활동도 금지된다. 체제와 공공안녕 질서를 위협하는 국보법 위반 사건은 공안 수사의 대표 격으로 국정원이 오랜 노하우를 갖고 있기에 경찰 이관으로 인해 수사 역량 약화와 국가 안보 공백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공 수사권 이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 국정원 개혁 작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그간 문제가 됐던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이나 인권 침해 문제 등을 막겠다는 것이 법 개정 취지였다. 경찰은 인력 증원과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경찰의 전체 안보수사 인력은 올해 724명에서 내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무분별한 가짜뉴스는 국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부정수급과 기득권 카르텔 등은 공적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며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사회적 신뢰 자본을 쌓아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부 시무식에서 2024년이 ‘민생, 미래, 통합의 해’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2024년 정부 출범 3년 차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도약을 위해 필요한 개혁 과제는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민생’과 관련해 올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회복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수출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강력한 규제혁신으로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기업 투자를 촉진하겠다“며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혁신기술 R&D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내 관광산업 육성과 소비진작으로 내수를 활성화하고 과감한 권한이양과 지역 인프라 투자 등을
북한의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은 1일 군 지휘부에 “(적들이)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순간의 주저도 없이 초강력적인 모든 수단과 잠재력을 총동원해 섬멸적 타격을 가하고 철저히 괴멸시켜야 한다”고 했다. 전날 남북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가 아니라 적대관계라고 선포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대남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이 전날 인민군 대연합부대장 등 주요 지휘관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적들의 그 어떤 형태의 도발도 가차 없이 짓부셔 버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은 한반도에 무력 충돌 위험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으며 언제든 무력 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기정사실화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날 저녁 딸 김주애와 아내 리설주를 대동하고 당정군 간부들과 신년 음악회를 관람했다. 김주애는 김정은의 바로 오른쪽 옆자리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김정은의 공연 관람 관련 사진 21장 중 김주애의 모습이 담긴 것은 총 12장이다. 김정은과 단둘이 찍은 사진이 공개된 것도 김주애가 유일했다. 북한 매체는 이날 최선희 외무상이 리선권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등 대남 관계 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