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직접 만났다고 러시아 국영 RIA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을 반갑게 맞이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사를 나눈 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최 외무상과 마주 앉아 북러 외무장관 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앞서 이날 낮 최 외무상과 회담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외교담당 보좌관도 자리에 동석했다. 단 크렘린궁은 구체적으로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달성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시작된 적극적인 활동의 예상 결과를 요약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을 직접 만난 점 등에 비춰 최 외무상의 방러 기간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논의가 어느 정도 무르익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 외무상은 외무장관 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할 것을 초청했다"고 운을 뗐다. 실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서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국회의원 정원 축소'를 네 번째 정치개혁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이번 총선을 계기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고 싶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여러분께 여쭤보자. 지금 국회의원 수 300명, 적정한가, 아니면 줄여야 하는가"라며 "사실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답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 문제는 실천할 의지와 결의가 있는 정당이냐, 그렇지 않으냐의 차이"라고 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국회 의석을 지역구 253명, 비례대표 47명 등 300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이번에도 반대할 것인지 묻겠다. 지금 민주당만 반대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원 정수는 올해 4월 25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지역의 보궐선거 무공천을 정치개혁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한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북한이 도발해 온다면 우리는 이를 몇 배로 응징할 것”이라며 “‘전쟁이냐 평화냐’를 협박하는 재래의 위장 평화 전술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도발 위협에 굴복해 얻은 가짜 평화는 우리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 발표에 대해선 “우리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대한민국을 균열시키기 위한 정치 도발 행위”라고 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정부는 과거 어느 정부와도 다르다. 우리 군은 압도적인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정부는 실시간으로 안보상황을 합동 점검하면서,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북한 김정은은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을 비롯한 그 어떤 경계선도 허용될 수 없으며 대한민국이 우리의 령토, 령공, 령해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그것은 곧 전쟁도발로 간주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김정은이 작년 12월 3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데 대해 “이는 북한 정권 스스로가 반민족적이고 반역사적인 집단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당장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되면서 현장의 영세기업들은 살얼음판 위로 떠밀려 올라가는 심정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근로자의 안전이 중요함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러나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다“며 ”처벌은 우리 헌법 원칙상 분명한 책임주의에 입각해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현실적 여건을 감안할 때 시간을 더 줘야 한다"며 “이제 겨우 열흘 남짓 길지 않은 시간이다. 현장의 어려움에 한 번만 더 귀 기울여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가뜩이나 우리 영세기업들이 고금리·고물가로 힘든 상황인데 이렇게 짐을 지우게 돼 중소기업이 더 존속하기 어렵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근로자와 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
북한 국무위원장이자 노동당 총비서 김정은은 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 북한 헌법에 ‘대한민국은 제1의 적대국이자 불변의 주적’으로 명기하고 ‘평화통일’ 등의 표현을 삭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다. 또한 김정은은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 평정·수복하는 문제를 헌법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시정연설을 했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공화국이 대한민국은 화해와 통일의 상대이며 동족이라는 현실모순적인 기성개념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철저한 타국으로,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제한 이상 공화국의 주권행사 영역을 합법적으로 정확히 규정짓기 위한 법률적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정은은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 평정, 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하도록 교육교양사업을 강화한다는 것을 해당 조문에 명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삼천리금수강산’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현재의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25전쟁 발발 직전보다 더 위험하다며 "김정은이 1950년에 그의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전쟁을 일으킬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고 경고했다. 이 기고문을 작성한 두 사람은 북한 문제에 정통한 전문가다. 칼린 연구원은 1989년부터 2002년까지 미국 중앙정보국(CIA) 동북아 담당 국장과 대북 협상 수석 고문 등을 지낸 인물로, 1996년 2월 이후 30회가량 북한을 방문했다. 지난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 평양 방문 때 장관을 수행하기도 했다. 해커 교수는 미국 내 최고 핵무기 연구소인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장을 지냈으며 2000년대 수 차례 북한을 방문한 인물이다. 북한은 해커 교수 등을 불러들여 영변 핵시설 내에 있는 최첨단 우라늄 농축 설비를 공개하기도 했다. 두 전문가의 '위험 진단'은 북한이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3년 동안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라는 중심 목표를 추구해왔지만 모든 선택지들이 소멸되었으며,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협상 결
KBS가 뉴스 화면에서 독도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포함된 그래픽 지도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KBS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9’은 지난 14일 북한이 이날 오전 새해 들어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독도가 포함된 지도를 10초가량 송출했다. 이후 KBS는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보도에서 지도를 삭제했다. 배타적 경제수역은 연안으로부터 200해리 수역 안에 들어가는 바다를 의미한다. 연안국은 수역 안의 어업 및 광물 자원 따위에 대한 모든 경제적 권리를 배타적으로 독점하며, 해양 오염을 막기 위한 규제의 권한을 가진다. 일본은 90년대 후반부터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우리 정부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이며, 독도에 대한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SNS를 통해 “전날 밤 방송된 KBS1 ‘뉴스 9’에서 대한민국의 독도가 일본의 EEZ 안에 포함된 지도 그래픽을 사용했다”며 문제의 방송 화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서 교수는 “북한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
문재인 정부가 2018년 9.19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같은해 12월 북한 최전방 감시초소(GP)가 철수됐는지 현장 검증을 하면서 핵심 지하 시설 파괴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북 GP 시설이 군사적으로 불능화됐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 검증에 참여했던 복수의 군 관계자는 14일 조선일보에 “북 GP 지하 시설이 파괴됐는지를 장비 등으로 통해 실제로 검증하지는 못했고 육안으로 살피고 북한 주장을 들은 것이 전부였다”며 “‘불능화에 대한 의구심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보고도 올렸지마 묵살됐다”고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조선일보에 “당시 77명으로 이뤄진 현장 검증단 일부에서 이 같은 보고를 올렸던 것을 확인했다”며 “북측 지하 시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북한 측 입장만 듣고 정부 입장이 ‘불능화가 달성됐다’고 나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당시 합참이 검증 결과 보고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합참 측 고위 관계자와 국방부 고위 관계자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가며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했다. 군 측에서는 ‘불능화가 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주장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전문가들은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현근택 부원장의 성희롱 발언과 관련된 이석주 성남 중원 예비후보는 “나와 여성 비서 A씨는 현 부원장의 당내 징계 및 출마 자격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공개했지만, 정작 A씨는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피해자 동의없이 합의문을 공개하고, 합의문에 피해자 실명을 기재해 ‘2차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4.10 총선에서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준비 중인 현 부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지역구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같은 지역 출마 예정자였던 이석주 예비후보와 그의 여성 수행비서 A씨에게 "너희 부부냐" "같이 사냐"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에 당에서는 현 부위원장에 대한 윤리위 감찰에 착수했다. 중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하자 이석주 예비후보가 진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12일 세 사람이 만나 성희롱 논란에 대해 합의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합의문을 공유했다. 이 예비후보는 “저희 3인(이석주, A 씨, 현근택)은 2024. 1. 12. 성남에서 만나서 아래와 같이 대화를 나눴다”며 ‘현근택은 부적절한 발언(부부냐,
북한은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15일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IRBM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개발해 1, 2단 엔지의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약 두 달만에 극초음속 미사일에 적용해 발사했다는 것이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 14일 오후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싸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시험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고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미사사일총국은 이번 시험 발사의 목적은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의 활공 및 기동 비행 특성”과 “새로 개발된 다계단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들의 믿음성 확증”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시험발사는 주변국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으며 지역의 정세와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됐다”며 “강력한 무기 체례들을 개발하기 위한 정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은 이번에 시험 발사한 미사일의 고도와 사거리를 비롯해 미사일의 제원 식별이 가능한 이동식 발사대(TEL)를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2021년과 2022년 3차례 극초음속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