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은 18일(현지시간) 2022년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공개재판 영상을 공개했다. BBC가 탈북자들을 연구하는 한국의 샌드연구소(SAND·South And North Development)로부터 제공받은 희귀 영상에는 북한당국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했다는 이유로 두 명의 10대 소년에게 공개적으로 12년의 노동형을 선고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2022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서 16세 소년 두 명은 야외 경기장에서 수백 명의 학생들 앞에서 수갑이 채워지고 있다.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지 않는다"고 소년들을 질책하는 장면도 담겼다. 해당 영상의 해설자는 “지금 썩어 빠진 괴뢰문화는 학생소년들에게까지 전파되어 자라나는 새세대들을 반동사상문화의 희생물들로 만들고 있다”며 노동형을 받은 학생들에 대해 “겨우 16살밖에 안되는 미성년이다. 인생의 초엽에 있다”며 “그런데 외래문화에 유혹돼서 분별없이 돌아치다가 끝내는 자기 앞길을 망치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경찰관들은 소년들의 이름과 주소를 공개했다. BBC는 “북한에서는 TV를 포함한 남한의 엔터테인먼트가 금지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전 세계적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33)씨가 어머니 정경심(전 동양대 교수)씨와 관련된 ‘위증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아 법원으로부터 과태료 200만원 처분을 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은 조 씨에게 과태료 2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조씨는 정 전 교수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재판위증)로 기소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사무국장 김모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지난 2일 사유서를 내고 불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유서엔 “별도 재판을 받고 있고, 증인으로 나가더라도 진술을 거부할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채희인 판사는 조씨의 불출석 사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과태료 200만원 처분을 내렸다. 이 사건은 김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정경심씨의 ‘자녀 입시 비리 재판’에서 “2009년 5월 서울대 국제인권법센터의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세미나 당시 조씨를 봤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한 것에서 시작됐다. 당시 재판부는 김씨가 기억하는 모습과 고등학교 졸업앨범 속 조씨의 모습이 다르고, 조씨의 친구들이 일관되게 “세미나에서 조씨를 본 적이 없다”고 한 점 등을 이유
대통령실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경호원에 끌려나간 진보당 강성희(전북 전주을) 의원에 대해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될 만한 상황이어서 퇴장 조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를 했을 때 일단 소리를 지르면서 대통령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대통령의 잡은 손을 자기 쪽으로 당기기까지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경호처에서 계속해서 손을 놓으라고 경고했고, 대통령이 지나간 뒤에도 (강 의원이) 계속 고성을 지르면서 행사를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행사가 무엇보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행사였는데 해당 지역인 전북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제도권 내의 국회의원이 이러한 일을 벌인 것은 금도를 넘어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해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과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강 의원과도 웃으며 악수했지만, 강 의원은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소리를 외치며 윤 대통령 손을 놓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계속해서 고성을 지르는
□ 편집자 주: 4.10 국회의원 총선이 80여 일 앞두고 정치권 각 진영의 공약 발표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책 대결 선거를 위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오직 승리에만 집착해 유권자의 눈과 귀를 속이는 엉터리 공약도 난무하곤 한다. ‘묻고 따블로’식 포퓰리즘 공약은 물론이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가짜 공약’이 나올 수도 있다. 공약(公約)이 '빌 공' 자 空約이 될 수도 있고 심지어 '무서울 공' 자 恐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본 매체는 수많은 공약 중에서도 국민 관심이 높거나 팩트체크가 필요해 보이는 공약들은 별도 소개하고 기록으로 남겨 선거 기간은 물론 훗날이라도 반드시 검증과 책임을 묻도록 한다는 기획 의도로 [4.10 공약]이라는 코너를 운영한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정치인의 출판기념회 등을 통한 정치자금 수수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는 한 위원장이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귀책 보궐선거 무공천, 국회의원 50명 감축에 이어 내놓은 다섯 번째 정치개혁 공약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출판기념회 형식을 빌어서 정치자금을 받는 관행
□ 편집자 주: 4.10 국회의원 총선이 80여 일 앞두고 정치권 각 진영의 공약 발표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책 대결 선거를 위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오직 승리에만 집착해 유권자의 눈과 귀를 속이는 엉터리 공약도 난무하곤 한다. ‘묻고 따블로’식 포퓰리즘 공약은 물론이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가짜 공약’이 나올 수도 있다. 공약(公約)이 '빌 공' 자 空約이 될 수도 있고 심지어 '무서울 공' 자 恐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본 매체는 수많은 공약 중에서도 국민 관심이 높거나 팩트체크가 필요해 보이는 공약들은 별도 소개하고 기록으로 남겨 선거 기간은 물론 훗날이라도 반드시 검증과 책임을 묻도록 한다는 기획 의도로 [4.10 공약]이라는 코너를 운영한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총선 공약으로 자녀를 둘 이상 낳는 신혼부부에게 대출을 감면해주고 주택을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저출생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온동네 초등돌봄, 경로당 주5일 점심 제도에 이은 민주당의 4호 총선 공약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 주재로 정책 발표회를 열고 저출생 대응 공약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합계출생률이 2년
검찰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과거 불기소 처분을 받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 등에 대해 18일 재기수사를 명령했다. 서울고검은 이날 오전 "기존 수사기록, 공판기록 및 최근 서울중앙지법 판결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울산경찰청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후보자 매수 혐의 부분에 관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서울중앙지검에 재기수사를 명했다"고 밝혔다. 재기수사 명령은 상급 검찰청이 항고나 재항고를 받아 검토한 뒤 수사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판단했을 때 다시 수사하라고 지시하는 절차다. 앞서 검찰은 2020년 1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송철호 전 울산시장,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등 1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임 전 실장과 조 전 수석 등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비판하며 임 전 실장 등에 대한 항고장을 제출했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비빔밥의 발원지를 중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8일 페이스북에 “지난해 12월 구글에서는 '올해의 검색어' 중 레시피 부문에서 '비빔밥'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며 그런데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비빔밥의 발원지를 '중국'으로 소개하고 있어 큰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라며 “몇 년 전부터 김치의 기원을 중국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더니 이젠 비빔밥까지 (발원지를 중국이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문화공정' 중심에는 바이두가 있다"며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의 대표 전통 음식들을 이런식으로 왜곡한다고 중국 음식으로 변하는게 아니라는 걸 바이두 측은 반드시 깨달아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구글 레시피 부문에서 비빕밥이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건 역시 'K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한 덕분”이라며 "1990년대 말 국적기에서 비빔밥이 기내식으로 등장한 이후 많은 외국인에게 소개돼 왔다" "슈퍼스타 마이클 잭슨, 패리스 힐튼, 기네스 펠트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김유진·옥시찬 방송통신심의위원에 대한 해촉 건의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두 위원에 대한 해촉안을 재가했다. 임기가 3년인 방심위원은 총 9명이다. 두 위원의 해촉으로 현재 5명의 위원이 남았고, 여야 구도는 4 대 1이 됐다. 이날 해촉된 두 야권 추천 위원들의 공백을 메울 두 방심위원에 대한 위촉은 이르면 18일 진행할 예정이다. 옥 위원과 김 위원 모두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 대통령추천으로 임명됐기 때문에 이들의 후임 임명권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된다. 이후 민주당이 이광복 전 방심위 부위원장과 정민영 전 방심위원의 후임으로 각각 추천한 황열헌 전 국회의장(정세균) 비서실장과 최선영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가 추가 위촉될 경우 결과적으로 방심위 여야구도가 6대3으로 정상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진 위원의 해촉 사유는 ‘비밀유지의무 위반’이다. 지난 3일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가족·지인을 동원해 민원을 넣게 했다는 이른바 ‘청부 민원’ 의혹 관련 안건을 다루기 위해 야권 요구로 전체회의가 소집됐으나 여권 추천 위원들의 불참으로 회의가 무산됐다. 이후 김 위원은 현장에 온 취재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선거운동원에게 법이 허용하는 일당을 초과해 지급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17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는 이날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이씨와 함께 기소된 선거 사무소 회계책임자 손모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만원을, 상황실장 장모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캠프 관계자와 선거 운동원들도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씨는 2022년 3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서울 서초갑 지역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선거운동원에게 규정을 초과한 수당을 지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초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던 이씨는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빌미로 출마 예정자였던 손씨 등으로부터 수백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재판부는 "관련자 증언과 증거들에 의하면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 등의 범행은 공명정대한 선거 확립이나 정당 운영의 투명성 확보, 금권 선
지난달 말 평양에서 출발해 함경남도 검덕(금골)으로 향하던 여객열차가 전력 부족으로 고개를 넘지 못해 전복되면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6일 보도했다. RFA는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26일 저녁 평양-금골행 열차가 단천 일대에서 전복됐다고 전했다. 열차는 25일 오전 평양에서 출발했으며, 평양에서 금골까지 정시 운행시간은 13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발 금골행 열차는 함경남도 단천역을 지나 동암역에서부터 리파역 사이에 높은 고개를 넘어야 종착역인 대흥역에 도착하는데 북한의 노후화된 철로와 전력난으로 고개를 넘지 못해 열차가 전복됐다는 것이다. 동암-수촌-신평-리파역까지 철로는 해발 700미터에 위치했으며, 이 사고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남도의 소식통은 15일 RFA에 사고 당일 단천역 주변에 폭설이 내렸다며 “동암역에서 고바위(급경사)가 시작되어 열차 속도가 늦춰지더니 리파역으로 올라가는 철로에서는 기관차 견인기 전압이 약해 헛바퀴가 돌다가 (열차가 전체적으로)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소식통은 “기관사가 열차 제동을 걸어 수습하려 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