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소위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와 재판 현장에서 형사사법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며 개선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13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에서 향후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도 저하 원인을 묻는 질의에도 '수사권 조정으로 인한 절차 지연'을 꼽는 등 전임 정부의 '검찰개혁' 정책과 상반된 입장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 없이 형사소송법·검찰청법이 개정된 후 지연·부실수사 논란, 범죄대응 능력 약화 등에 따른 국민 보호 공백, 이해하기 어려워진 형사절차 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검사의 소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중요 범죄 수사에서 검사의 역할을 제한해 국민의 기본권 보호가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에 대해서는 "여러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법률의 위임 범위 내에서 시행령을 개정한 것"이라고 했다. 검찰의 수사·기소권을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수사권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운동권 출신 정치인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향해 “그분들(독립운동가)이 돈봉투 돌리고, 재벌한테 뒷돈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했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운동권 특권세력이 과연 우리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있게 헌신한 독립운동가들과 이미지가 같나. 반대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로 구속기소 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5·18 전야제 때 광주 '새천년 NHK' 룸살롱에 갔다가 이를 지적한 동료 여성 정치인(임수경)에게 욕을 한 민주당 우상호 의원 등을 겨낭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갖다 댈 걸 갖다 대야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자기들과 독립운동가가 뭐가 비슷하다는 건가. 좋은 건 자기들끼리 다 해먹고 있지 않나. 앞으로 586이 786 될 텐데, 독립운동가들이 그런 분들인가. 만주에서 그렇게 살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론'이 해방 직후 친일파의 논리와 똑같다고 주장한 홍 원내대표의 주장에 "민주당은 뻑하면 이런다. '국뽕정치'를 하기 위해서 친일파 대 독립운동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을)이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고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이날 오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임 의원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대법원은 "원심판결에 공직선거법 위반죄, 기부행위, 위법성 조각 사유 등에 관해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2022년 3∼4월 공직선거법을 어기고 선거사무원과 지역 관계자 등에게 금품이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제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3월 8일 선거사무원이 일당을 받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80만원을 지급하도록 한 혐의, 다른 선거사무원 2명에게 각 30만원씩 수고비를 건넨 혐의를 받았다. 또한 같은 해 4월에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단체 관계자 8명과 식사하는 자리에 민주당 출마 예정 후보자를 참석시키고 식사비 46만 7천원을 결제한 혐의도 있다. 임 의원은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1심과 2심은 그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건희 여사가 친북 성향 최모 씨에게 명품 가방을 수수한 것과 관련해 “(최씨의 만남 요청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2년 9월 서초동 사저에서 재미교포 목사라는 최모 씨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는 듯한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지난해 11월 하순 인터넷 매체를 통해 공개된 이후 3개월 만에 윤 대통령의 첫 공식 입장 표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방영된 KBS와의 신년 대담에서 "(상대를)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좀 더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처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의전과 경호에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어떻게 일어난 일인가'라는 앵커 질문에 김 여사가 당시 최씨를 만나게 된 경위 등을 먼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용산 관저에 들어가기 전 일이다. 아내 사무실이 그(서초동 아파트) 지하에 있었다. 검색기를 설치하려면 복도가 다 막혀 주민에게 불편을 주기 때문에 할 수 없었다"며 "(최씨가) 아내 아버지와 동향이고, 친분을 얘기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로 '꼼수 위성정당'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민주당은 여당의 반칙, 탈법에 대해서 불가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히려 여당은 위성정당을 통해서 비례 의석을 100%를 독식하겠다고 하지 않느냐"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분명한 것은 여당의 위성정당 창당도 똑같다"며 "오히려 여당은 위성정당을 통해서 비례 의석을 100% 독식하겠다고 하지 않느냐. 준연동형제도를 완전히 정말 무효화시키겠다는 취지가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잣대는 언제나 동일해야 한다"며 "내 눈의 들보는 안 보고 남의 눈의 티끌을 찾아서 비난하는 태도는 정말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번 비례 제도를 두고 불가피하게 민주당이 준(準) 위성정당, 본질은 위성정당이 맞는데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점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준연동형 취지를 조금이라도 살리기 위해서 일부라도 비례 의석을 소수정당 또는 시민사회와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이런 기형적인 비례대표 산출 제도를 만
미국의 전직 고위 정보 당국자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없다며 북핵 능력 억제가 합의를 통해 이룰 수 있는 최대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에 대한 미국 핵우산 정책의 지속성에도 의문을 나타냈다. 제임스 클래퍼 전 미 국가정보국장(DNI)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클래퍼 전 국장은 이날 워싱턴타임스 재단 주최로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현재로서는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며, 협상을 하더라도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는 북핵 능력을 제한하는 합의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를 고집하는 것은 성공 가능성이 없다”며 “좀더 장기적인 접근법은 북한의 핵무기를 인정하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대우하면서 보다 책임 있는 북한의 행동을 이끌어 내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행정부나 다른 행정부가 그런 계획을 세우면 국내적인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갇혀 있다”고 했다. 클래퍼 전 국장은 “바이든 정부가 한일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좋은 일인데 북한과 협상을 하려면 유리한 입장에서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재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성 정당 금지’ 약속을 어기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서 범야권 위성정당인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운동권 특권 세력이 더 많이 의원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서 “이런 위성정당 출현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리가 다 알고 있지 않나”라며 “김의겸 같은 사람이 의원이 되는 것이고 최강욱 같은 사람이 의원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광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총선에서 현행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비례 의석 확보에 필요한 ‘비례 위성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비례대표제를 왜곡하는 위성 정당 금지’를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결국 2년 만에 약속을 뒤집고 위성정당 창당을 공언했다. 한 위원장은 “이런 위성정당 제도를 통해 운동권 특권 세력이 더 많이 의원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본다”며 “잘못된 제도”라고 했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선거라는 건 민의를 반영하는 구조여야 하는데 복잡해서 전문가들끼리만 알 수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전날 광주에서 제안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광주에서 준연동형 선거제도를 유지하고 통합비례정당을 만들겠다는 두 가지 안을 의총에서 보고했다”며 “의원들이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결정 사항에 대해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22대 총선에선 현행 제도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 심판에 함께하는 모든 정당, 정치 단체들과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통합비례신당에 합류하는 정당·시민단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특정지은 상태가 아니"라며 "구체적으로 정당 형태를 띈 제정당과 우선적으로 협의할 것이고 시민사회와 논의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어딘지 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비례정당 후보 검증이 잘 안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비례대표 후보에 나서는 분들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자격과 공적 마인드를 가진 분이냐가 중요하다"며 "그런 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운영할 생각"이라고 설명했
존 볼튼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에 대해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면 충분히 군사력을 사용할만한 사람”이라며 최근 러시아와 관계 밀착으로 1953년 남침 직전 김일성보다 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임기 초 김정은과 무모한 핵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 능력의 마지막 단계에 도달할 때까지 무임승차를 허용한다”고 꼬집었다. 볼튼 전 보좌관은 이날 공개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는 미국의 국가 안보, 특히 전 세계 우방과 동맹국들에게 매우 위험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다양한 만남이 주는 홍보 효과를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며 그는 그런 종류의 주목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협상 결렬’이라는 올바른 결정을 내렸지만 만약 이번에 영벽 핵시설을 대가로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선택을 다시 내려야 한다면 그 순간 미국 및 동맹국의 국가안보보다는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비례정당에 대해 “운동권 개딸 선거연합”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고 끝에 악수라더니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수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당 대표 방탄을 계속하겠다는 것이고, 22대 국회에서도 운동권 정당들과 손잡고 의회 독재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권은 준연동형 비례제가 다당제를 가능케하기 때문에 병립형 비례제보다 나은 제도라고 주장하지만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선출 방식을 거쳐 결과만 다당제가 된다면 이론의 껍데기로 국민을 속이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독수독과'(毒樹毒果·독이 있는 나무는 열매에도 독이 있다)를 언급하며 "잘못된 선거제도라는 나무에서 민주주의의 열매가 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권 정당들이 준위성정당, 통합형비례정당이라는 말장난으로 비례 의석을 나눠 갖고 이를 매개로 짬짬이 공천으로 지역구 거래까지 한다면 민주주의는 지금보다 더 심하게 퇴행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민주당의 변명 중 가장 기가 막힌 내용은 ‘위성정당 금지 노력이 여당의 반대로 실패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