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3일 ‘운동권 셀프 특혜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민주유공자예우법 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하자 소관 부처인 국가보훈부가 25일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보훈부 이희완 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화 운동의 피해 보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과 국가적 존경과 예우의 대상인 유공자를 결정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면서 “법률에 구체적인 심사 기준이 없어 유공자 선정 과정에서 민원과 쟁송이 끊임없이 제기돼 사회적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법안은 시행령을 통해 민주유공자를 정하도록 했는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행령이 바뀌며 민주유공자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 교체 주기 5년마다 민주유공자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보훈부는 법안이 보훈심사위 심의·의결을 의무 사항으로 규정하지 않고 재량 사항으로 두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봤다. 이 차관은 “부산 동의대 사건, 남민전 사건, 서울대 프락치 사건 관련자에 대해선 유공자로 인정할 만한 사회적 합의가 돼 있지 않다고 본다”며 “특히 법안에 따르면 국가보안법 위반자도 보훈심사위원회의
트루스가디언은 4.10 총선에서 여당의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보는 특별 릴레이 칼럼을 기획했습니다. 본 칼럼의 내용은 본지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편집자주- 지난 4월 10일 22대 총선이 보수 지지층의 기대와 달리 참패로 끝났다. 지난 대선의 승리와 지방선거의 압승 이후의 총선이었지만 승리를 이어가지 못하고 패배를 반복했다. 일각에서는 21대보다 의석이 늘어났으니 패배가 아니라며 위안을 삼는다. 하지만 21대 총선은 대통령이 탄핵된 후 야당으로서의 패배였기 때문에 이번 총선 결과와 비교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전체를 여소야대에서 보내야 하는 첫 대통령이자, 여소야대에서 시작한 대통령으로서 총선에서 이를 뒤집지 못한 첫 사례를 만들었다는 데에서도 이번 총선의 패배가 얼마나 예외적이고 가혹한 결과를 불러왔는지가 자명하게 드러난다. “이해할 수 없다” 입시 비리로 실형을 받은 조국이 급조한 정당이 비례정당 지지율에서 양당을 위협하고, 전과가 수두룩한 이재명 대표의 ‘비명횡사’의 공천 전횡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던 민주당이 선거에서 크게 승리한 것에 대해 보수권 일각에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대통령실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 개최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을 놓고 이날 2차 실무 협의가 열렸지만, 양측 입장 차로 회담 일정 등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이나 각종 특검법 등 현안에 대해 어느 정도 결론을 내놓은 상태에서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수)회담을 위한 사전 2차회동을 했다. 저희는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내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야당대표 만남은 시급한 민생과제를 포함한 국정 모든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자리여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무슨 이야기든 들을 수 있다는 입장 이미 밝혔고, 이 대표 또한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 가감없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거론되는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전략·전력개발 담당 부차관보는 23일(현지시간) “주한미군을 중국 견제에 활용하는 대신,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진행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콜비 전 부차관보는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까지 고려한 모든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야 한다”며 “(미국의) 핵확산 방지 정책은 실패했다. 중·러는 핵을 현대화했고, 북한과 이란도 핵능력을 보유했다. 우리를 위협하는 자들이 전혀 지키지 않는 규범을 우리만 지키기 위해 ‘벌’을 받을 순 없다. 오히려 뒤처진 핵균형을 위해 핵무기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트럼프 1기 때인 2018년 강경한 대(對)중국 노선을 핵심으로 한 국방전략문서(NDS)의 기안을 주도한 인물이다. 22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그가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와 함께 트럼프 2기 국가안보보좌관 인선의 ‘최종 2배수’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그는 '일체형 확장억제'를 목표로 하는 한·미 간 핵협의그룹(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 회담이 의제 선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어 다음 주로 늦춰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 대표와 통화에서 이번 주 회담을 제안하면서 취임 후 첫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회담 전 실무 협의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잇어야 한다”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요구해야 한다” 등 회담 전부터 기세잡기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과 민주당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은 25일 오후 회담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하는 실무 회동을 열기로 했다. 지난 23일 첫 실무 회동에 이어 이틀 만에 열리는 두 번째 협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이에 따라 당초 이번 주로 전망됐던 영수 회담이 다음 주로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6일에는 이 대표의 재판 출석도 예정돼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가 요구하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에 대해선 일부 수용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회담의 대원칙은 다 열려 있고, 다 듣겠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먼저
트루스가디언은 4.10 총선에서 여당의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보는 특별 릴레이 칼럼을 기획했습니다. 본 칼럼의 내용은 본지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편집자주- 22대 총선이 국민의힘의 참패로 마무리됐다.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161석)만으로도 단독 과반을 훌쩍 뛰어넘었고 위성정당 더불어시민연합의 비례의석을 포함하면 175석에 이른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위성정당 국민의미래 포함)은 10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조국혁신당의 12석과 개혁신당의 3석 등을 포함하면 반윤 성향의 야권 의석은 192석에 이른다. 총선 참패의 결과는 두고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윤석열 정권이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레임덕 정도가 아니라 데드덕 상황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이런 우려를 현실화하듯 민주당은 “아예 협치란 단어를 지워야 한다”며 협박에 가까운 정치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당장 김건희 여사 특검, 해병대 채 상병 사건 특검, 이태원 참사 특검 등이 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압박하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 양곡법이나
더불어민주당 일부 당선자들과 무소속 윤미향 의원 등이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대회에 공개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와 세종대로 인근에서 개최된 제86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 겸 4월 전국집중 촛불집회’는 총선 승리를 자축하면서 윤 대통령 조기 탄핵의 결의를 다지는 집회였다. 22대 총선이 끝난 후 처음 열린 반정부 집회로 더불어민주당 부승찬(경기 용인병), 한창민 당선인(경기 용인병), 무소속 윤미향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한 근황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김복동의 희망 부스’를 설치했다며 “오늘은 전국 각 지역에서 서울로 집결하여 진행하는 촛불집회. 김복동의희망 부스에도 전국 각지에서 오신 촛불시민들이 찾아와 주셨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 한국 법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일본정부는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판결을 이행하기는커녕, 이미 끝난 2015한일합의로 해결되었다고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 운운할 뿐 아무 생각도 없고 그냥 손놓고 있는 상황. 그래서 촛불시민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지난 주말 서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대해 보도하면서 남한에서 ‘전쟁도박을 벌이고 있는 윤석열을 기어이 탄핵시켜야 한다’ ‘윤석열에게 최후의 일격 가하자’는 주장이 격렬하게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괴뢰 한국에서 외세에 추종하여 침략전쟁연습, 파쑈독재와 살인악정에 필사적으로 매여달리는 윤석열괴뢰를 기어이 탄핵시키기 위한 대중적인 초불항쟁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와 세종대로 인근에서 개최된 제86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 겸 4월 전국집중 촛불집회’는 총선 승리를 자축하며 윤 대통령 조기 탄핵의 결의를 다지는 집회였다. 통신은 “‘3년은 지옥이다, 탄핵만이 살길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집회에 각지에서 모여든 수많은 군중이 참가하였다”며 “‘국민이 명령한다! 기세높이 윤석열을 탄핵하라!’ ‘초불은 이미 타올랐다! 방방곡곡 초불을 밝혀 윤석열적페세력 불태우자!’ 등의 함성높이 참가자들은 민중의 엄정한 심판에도 불구하고 친미, 친일굴종으로 전쟁위기, 안보위기, 민생파탄, 파쑈탄압행위만을 일삼고있는 윤석열일당의 만고죄악을 성토하였다”고 전했다.
트루스가디언은 4.10 총선에서 여당의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보는 특별 릴레이 칼럼을 기획했습니다. 본 칼럼의 내용은 본지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편집자주- 저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공정과 상식 정의가 무너진 것에 참담함을 느낍니다. 과연 이 땅의 정의는 무엇이며, 공정은 어디에 있는지, 상식은 존재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해수부 공무원이었던 저의 아우 이대준은 2020년 9월 20일 서해 연평도 부근에서 실종되어 북한군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했습니다. 당시 문재인 정권은 바다를 표류하던 자국의 국가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발견되고, 총살을 당하는데도 모든 것을 듣고,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청와대와 안보라인 그리고 해경과 해수부는 첩보 보고를 받았지만 이런 사실을 숨겼습니다. 실종된 아우를 찾아 바다를 헤매고 있던 저에게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사망한 아우를 수색하는 척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 모두 밝혀졌습니다. 문재인의 행위가 더더욱 악의적이고 무자비한 이유는 그가 모든 사실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사실을 조작하고 은폐하며 선동질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은닉 재산이 수조 원이라는 발언을 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3일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이날 오전 수원지법 형사19단독 이재현 판사 심리로 열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1차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최서원씨의 독일 자본을 추적하며 유튜브, 라디오 방송 등에서 독일 검찰 내부 관계자로부터 확인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반복해 (최서원씨의)명예를 훼손했다”고 했다. 안 의원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취지"라며 "2016년 12월 유튜브 방송에서 발언 취지는 발언의 전체적 취지는 ‘독일 검찰도 최서원의 자금세탁을 수사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게 핵심”이라고 했다. 변호인은 “그 후에 피고인이 2017년 1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사 면담에서도 최서원의 자금세탁을 수사하고 있는 게 확인됐다”며 “피고인이 직접 독일 현지 방문을 해서 제보자인 독일 교민을 인터뷰한 내용이었고, 해외 은닉재산 수사를 위해 한국과 독일 검찰의 공조 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 발언이었다”고 했다. 변호인은 “이 발언 이후 한국 검찰은 최서원씨 관련 수사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