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 이후 독대를 재요청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과 중요한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25일 강조했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 대표는 “현안 관련 얘기가 나올만한 자리가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자들의 만찬 성과에 대한 질문에 “만찬의 성과는 저녁을 먹은 것이다. 소통의 과정으로 길게 봐주면 어떨까 싶다”면서 “일도양단으로 있다, 없다 이렇게 말할 게 아니다. 대통령실에서도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해법을 찾으려고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 대표는 ‘만찬자리에서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것이 당정 갈등 때문이냐’는 우려에 대해 "정치는 민생을 위해서 대화하고 좋은 해답을 찾는 과정"이라며 "너무 그렇게 해석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전격시사’에서 당정 만찬에 대해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체코 원전 수주 귀국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생각했을 거고, 당대표실은 추석 민심과 현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당 대표실의 주파수가 너무 다른 것 같다”며 "외교적 성과를 뒷받침하면서 추석 민심도 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디시인사이드(디시) ‘우울증 갤러리’에 대해 사이트 측의 의견진술을 청취하기로 23일 의결했다. 방심위는 이날 서울 방송회관에서 통신소위원회를 열고 인천남동경찰서에서 심의를 요청한 해당 갤러리에 대해 심의했다. 경찰 측은 사유에 대해 “‘우울증 갤러리‘에서 성년 남성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유혹에 쉽게 빠지기 쉬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착취, 성범죄 등의 범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폐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통신소위는 지난달 20일 디시 측에 요구한 자율규제 실적자료에 대해 면밀히 점검했다. 디시 측은 자료에서 매월 특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체 게시물 대비 약 10%의 게시물을 사업자 자율조치로 삭제(2~3만 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신소위는 “작년 5월부터 약 42만개 이상의 불법 및 유해정보가 게시판에 유통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게시물의 삭제 외에는 별도의 미성년자 접근·열람 제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통신소위는 경찰 측의 요청 사유와 해당 갤러리를 매개로 한 범죄 발생 우려 등을 고려해 관련 법령 및 심의규정 적용에 대한 검토 필요성이 있어, 해당 갤러리 운영 현황 등 구체적인 내용
민주화 운동으로 옥고를 치를 만큼 민주화의 산증인이었던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지난 22일 별세했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 원로들도 조문과 애도를 표했고 있지만, 민주화 운동을 계승한다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5일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대장동 사건을 비판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선일보는 25일 <민주화 선배 장기표에 조문·애도 한마디 없는 민주당>이라는 사설을 통해 “유독 민주당만 아무런 논평이나 애도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며 “이 대표와 지도부는 조문은 물론 조화도 보내지 않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사설은 장 원장에 대해 “민주화 운동으로 9년간 옥고를 치른 민주화와 노동 운동의 산증인이자 대선배”라며 “총선 때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를 만들어 국회의원 특권 없애기 운동에 앞장섰다. 민주화 보상금마저 거부하며 평생 청빈하게 살았다”고 설명했다. 사설은 민주당이 장 원장의 죽음을 외면하는 것에 대해 “대선 때 장 원장이 대장동 사건을 비판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 대표가 장 원장 조문을 꺼리니 다른 의원들도 눈치 보며 피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장 원장은 생전에 “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오는 30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인 정보유출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상임운영위원장 이재윤)는 “민주당은 청문회를 열 것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24일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와 공언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민주당은 수사를 방해하지 말아야 하며,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단죄하는데 협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수사 관계자들이 대거 올려져 있다”며 “민주당이 개인정보 유출 연루 의혹이 있는데, 그 민주당의 의원들이 경찰을 불러 추궁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개인정보를 유출 당한 민원인도 증인으로 불렀다. ‘내가 민원을 했소’하고 전 국민에게 공개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비밀이 보장될 줄 알고 민원을 한다면 바보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이 청문회를 강행하는 이유가 자신들의 혐의를 가리기 위한 것인지, 수족처럼 부리던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 몰라도 부당하고 부도덕한 행위”라며 “이쯤 해서 멈추어야 한다”고 청문회 중단을 요구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악용해 만든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자유민주 시민 교육을 통해 윤리적 이용 및 AI 문제 인식 등 개인의 역량을 키워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미디어연대가 주최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 ‘생성형 AI시대, 미디어 리터러시와 민주시민 교육방안’ 토론회가 24일 서울 방송회관에서 열렸다. 김대호 인하대 교수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넘어 자유민주시민 교육으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디어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수용자-시민이 민주주의 주체가 되기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가 필요하다는 논의는 오랫동안 많이 있었다”면서 “미디어 리터러시가 시민을 주체적으로 형성하는데 소극적 대응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그 한계를 넘어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체화하는 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으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2024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글로벌 위험보고서 2024’에서 향후 당면할 최고 위험 10가지 중 1위가 ‘기후변화’로 뽑혔지만, ‘AI가 생성한 허위 정보’는 ‘사회적 및 정치적 양극화’보다 높은 2위였다”며 “딥페이크 허위정보가 객관적인 사실이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주진우 라이브’(2023년 5월 15일 방송분)에 대해 23일 만장일치로 ‘주의’를 의결했다. 이 방송분은 ‘군 댓글 공작’ 혐의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공작에 가담했던 것처럼 허위사실을 방송했다고 지적을 받았다. 방심위는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주진우 라이브’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들었다. 의견진술에 참석한 KBS 측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김 차장의 대법원판결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언급했다”면서 “여러 건의 뉴스를 다루다 보니 진행자가 최종 판결이 아닌 기소된 혐의에 대해 발언했다”고 해명했다. 김정수 방심위 위원은 “생방송이기에 바로잡을 수 없었겠지만 연출자와 출연 기자가 진행자의 잘못된 발언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는 사전 준비 과정이 미흡했기에 돌출 발언을 바로잡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희림 방심위 위원장도 “진행자 본인이 알지 못하는 부분의 경우 출연 기자에게 확인을 해야 했다”면서 “진행자가 선입견을 갖고 잘못된 내용을 발언했고, 기자도 이를 지적하지 못하며 해당 발언이 기정사실화됐다”고 ‘주의’ 의견을 설명했다. 이날 방심위는 김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국내 방송통신 사업자들의 실적이 감소하자, 2025년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이 전년 대비 2819억원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MPP(종합방송채널사용자)에도 방발기금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과 “확대 시 투자 감소로 인한 사회경제적 효과 감소가 더 크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주관하고 미디어미래비전포럼이 주최한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방발기금 제도 개선 토론회’가 23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에서 발제자인 김용희 경희대 교수는 MPP와 글로벌 OTT를 방발기금 부과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반대했다. 김 교수는 “글로벌 OTT의 대표격인 넷플릭스와 MPP의 대표격인 CJ ENM에 대한 방발기금 부담금의 기대 수익은 최대 341억원이지만 실익이 부족하다”며 기금 부과 대상을 확대할 시 글로벌 투자 배분에서 한국의 우선순위가 낮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부과 대상의 변화에 대한 필요성은 있다.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클라우드는 글로벌 사업자인 AWS(아마존 웹 서비스)가 약 70%의 점유율을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수조원의 손실이 우려된다며 재검토하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통령실은 “전혀 근거 없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또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체코 원전 수주가 망하길 바라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0일 체코 프라하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통해 원전 생태계 재건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폄훼하는 궤변”이라고 말했다. 뒤이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번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이 부랴부랴 만들어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 7월23일 양국 정상간 통화에서 체코 총리의 초청에 따라 9년 만에 이뤄진 공식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체코 정부는 한국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덤핑이 아니라 시공기간과 예산을 준수하는 입증된 역량을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아무 근거 없이 덤핑 수주라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건 앞으로 계약 협상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국익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원전을 지어주고 적자도 떠안는다'는 지적에 대해 "신규 원전 사업을 위해 체코 정부가 EU(유럽연합)로부터 9조원을 차입했다는 건 전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결심 공판에 출석했다. 국민의힘은 "공정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촉구한 반면 이 대표는 "검찰 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1년 안에 모든 재판이 끝나도록 법에 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1심이 마무리된다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 대표의 1심은 기소 후 결심 공판까지 무려 2년이나 걸렸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2년 동안 이 대표는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우리 의회 정치와 사법 시스템을 심각하게 훼손시켜 왔다”며 “판결이 늦어진 만큼 1심 재판부가 어떠한 정치적 계산도 없이 법률과 상식에 맞는 공정한 판결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민주공화국이 삼권분립에 따라 운영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이재명 피고의 대권가도 앞에는 사법부도 거추장스러운 장애물일 뿐"이라며 "유죄를 선고할 사법부에 대해서 협박은 물론이고 거리에서 난동을 피워 다시 한번 헌정 중단 사태를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가 지난 19일(현지시각 17일) 청소년 이용자 보호를 위해 18세 미만 이용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강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내 언론은 "자율 규제뿐만 아니라 법적 규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아일보는 이날 <인스타, 여론 압박에 “청소년 보호 강화”… 법적 규제 서둘러야>라는 서설을 통해 “메타의 조치는 최근 수년간 글로벌 빅테크들의 자율 규제 중 가장 강력한 조치”라며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등 33개 주 정부가 메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과도한 중독성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유럽연합(EU)도 공식 조사에 착수하자 백기를 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설은 “한국 역시 청소년의 SNS 중독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0∼19세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심지어 3∼9세 어린이 4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과도한 중독 우려로 EU에서 금지된 프로그램이 한국에선 버젓이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무방비 상태”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