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3500억 달러는 '선불'"이라고 언급한 뜻은, 한국이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약 490조 원)를 우선적으로 지급해야만 미국이 한국에 대해 무역, 관세 등에서 혜택(자동차 관세 인하 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조건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선불' 발언은 올 7월 30일에 타결된 한미 무역 합의가 배경이다. 합의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 자동차 및 일부 품목의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대신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등 경제 협력 패키지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려졌다. '선불'이란, 미국이 관세 등 무역 혜택을 제공하기 전에 한국이 투자를 먼저 집행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를 뜻한다. 즉, 투자 약속만으로는 부족하며 실제 투자금이 먼저 들어와야 미국이 합의 사항을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측은 투자금의 지급 방식에서도 달러 현금을 직접 투자하거나 미국이 투자처와 이익 배분을 결정하는 방식을 원한다. 양국은 투자 구조와 이행 방식에 대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불’이라고 못을 박음으로써 경제협상에서 미국이 우선적으로 실질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의지를
2025년 기준 한국에서 경제계 인물이나 유명 투자 전문가를 사칭한 투자사기는 더욱 정교하고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실제 확인된 주요 수법은 이렇다. 대표적인 사칭 투자사기 수법은 유명인이나 경제인을 사칭한 SNS·유튜브 광고를 통해서다. 유명 경제계 인물, 투자 전문가, 연예인 사진과 허위 기사, 가짜 인터뷰를 SNS나 유튜브 광고로 노출하면서 “가입만 하면 투자 수익률 보장”이라는 메시지와 무료 강의 특강, 투자방 초대 형식으로 신뢰를 유도한다. 또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등 메신저에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며, 사칭한 인물이 종목 추천·매매 시점 등을 알려주는 척 접근한다. 그런 다음 내부 회원, 추천인 등으로 조작한 ‘수익 인증’ 올려 신뢰를 형성한 후 고액 투자를 유도한다. 위조문서·공식 사이트를 도용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거래소(상장), 금융감독원(승인) 등 공공기관 명의의 위조 공문서를 제시하고, 실제 금융회사·자산운용사 홈페이지와 유사하게 꾸민 가짜 사이트에 가입을 유도하는 것이다. 유명인이 투자 상품을 설명하는 듯한 AI합성 딥페이크 영상으로 투자를 유도하기도 한다.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2025년 상반기 집계 피해액은 수천억 원에 달하며,
김민석 국무총리가 비자 문제 해결 없인 대미 투자가 어렵다고 발언한 데 대해 재계는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양국 간의 미묘한 분위기에 긴장하고 있다. 김 총리는 25일 외신 인터뷰를 통해 "비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국 내 한국의 투자 프로젝트는 불확실한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의미 있는 진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대미 프로젝트가 완전히 중단되거나 공식적으로 보류된 것은 아니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다수의 인력이 미국에 입국하거나 재입국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실은 "단 이것은 현재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인 투자와 관련된 것"이라며 "한미 간 논의되고 있는 3500억 달러 투자와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3500억 달러 대미 투자펀드 협상 상황에 대해 "한국 외환보유액의 70%가 넘는 규모로, 미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이 없다면 한국 경제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미국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려 한다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유사한 경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협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시스는 "미국 조지아주
MBK 파트너스(MBK)가 홈플러스 기업 회생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내고 기존 3000억원에 더해 최대 2000억원을 추가 증여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MBK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 깊이 반성한다"며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은 단순한 재무적 실패가 아니라, 국민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기업의 대주주로서 얼마나 무거운 책무를 온전히 다하지 못하였음을 절실히 깨닫게 해줬다"고 말했다. 앞서 MBK는 2조5000억 원 규모의 보통주 무상 소각을 결정하고 설립자의 사재 출연 및 연대보증 등을 포함해 홈플러스에 총 3000억원의 재정 지원을 실행했다. 이에 MBK는 "국민 여러분께 드린 상처와 실망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사회적 책임 이행 방안을 발표했다. MBK는 인가 전 M&A(인수합병) 과정에서 인수인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향후 발생할 MBK의 운영수익 중 일부를 활용해 최대 2000억원을 홈플러스에 증여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3000억 원의 재정 지원에 2000억원 추가 증여가 더해질 경우, 기업 회생이나 워크아웃 사례 가운데 대주주가 해당 기업의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3년 윤석열 정부에서 산업용 전기요금만 올려 산업의 국가 경쟁력이 굉장히 약해졌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거짓이란 분석이 나왔다. 2023년 당시 주택용 전기요금을 상하반기 모두 인상한 바 있고, 오히려 문재인 정부 때 5년 내내 전기요금을 동결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 때, 2023년에 산업용 전기요금만 70 몇%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주거용은 안 올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어떤 문제가 발생하냐”면서 “산업의 국가 경쟁력이 굉장히 약해졌죠. 왜냐하면 지금은 전기가 모든 산업의 원가라서”라고 말했다. 미디어 감시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협력하고 있는 공정미디어연대는 팩트체크 보고서를 통해 이 의원의 발언이 ‘거짓’이라고 밝혔다. 팩트체크 방법은, 포털 뉴스 검색을 활용했다. 공미연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2023년 1분기에 주택용 전기요금을 전분기 대비 9.5% 인상했고, 2분기 역시 5.3% 인상했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임기 내에 전기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5년 내내
신라호텔이 APEC 정상회의(추정)로 인해 예정된 웨딩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고객들에게 예식 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4일 뉴시스 단독보도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오는 11월 초 서울 호텔에서 국가 행사가 열리게 되면서 일부 예식 일정을 취소하고 고객들에게 일정 변경을 안내했다. 이 국가 행사가 무엇인지 공식 밝히지 않았지만,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신라호텔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호텔은 해당 고객이 원하는 날짜로 예식을 옮기고 식대·시설 이용료 등 예식비 전액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함께 전달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날짜에 예식을 잡았던 한 예비부부는 내년 3월로 예식을 연기하며 약 1억6000만원 상당의 비용을 호텔이 전액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업계에서는 수억원에 달하는 예식비 전액을 부담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호텔 측이 브랜드 가치와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신라호텔 측은 고객 보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고객 정보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국가 행사로 인해 부득이하게 예식 일정이 조정된 고객분들께
KT 소액결제 피해가 가입 기간·세대를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해킹이 특정 계층을 노린 것이 아니라 무차별적으로 이뤄진 범죄였음을 시사한다. 22일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KT 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액결제 피해자 총 362명 가운데 20년 이상 장기 가입자가 10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1999년 가입자 3명, 2000년 2명, 2002년 1명, 2004년 4명이다. 가장 최근 개통 피해자는 2025년 7월 7일 가입자였으며, SKT 해킹 이슈가 확산된 시점인 2025년 4월 이후 가입자도 총 16명으로 확인됐다. 통신사 기준으로는 KT 303명, KT망 알뜰폰 59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광명시가 233명(피해금액 1억 5124만원)으로 가장 피해자가 많았고, 이어 서울 금천구 59명(피해금액 4314 만원), 경기 부천시 소사구 22명(피해금액 1757 만원), 경기 과천시 19명(피해금액 720만원), 서울 동작구 11명(피해금액 707만원) 순이었다 . 연령대는 40대 95명이 가장 많고, 30대와 50대가 각각 90명으로 뒤를 이었다. 60대 47명, 20대 36명, 70대 이상 4명으로 30~50대에 집
카카오톡 이용자는 다음 달부터 카카오톡에서 별도 앱 설치 없이 오픈AI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 챗GPT와 대화한 내역을 카카오톡 채팅방에도 바로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는 2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5'에서 오픈AI와 함께 개발한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카카오톡 이용자는 채팅 탭 상단 '챗GPT'를 눌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챗GPT로 주고 받은 대화와 생성된 콘텐츠를 카카오톡 채팅방에 바로 공유할 수 있으며 대화 중 챗GPT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사용하는 챗GPT는 오픈AI 최신 모델 GPT-5가 적용된다. 가장 진보된 멀티모달 성능을 갖춘 모델로 텍스트와 이미지 처리와 생성, 고도화된 컨텍스트 인지 능력을 갖췄다. 챗GPT에서 제공 중인 검색, 이미지·파일 게재와 인식, 이미지 생성 기능 등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챗GPT 도입과 함께 카카오 여러 서비스와 연결한 '카카오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5만원대 괜찮은 선물 뭐가 있을지 추천해 줘", "드라이브 때 듣기 좋은 노래 알려줘", "판교역에서 가까운 베이커리 카페 찾아 줘" 등과
글로벌 차원에서 가짜뉴스 대응을 위한 기술 협력 사례는 어떠할까. 미국, EU, NATO, UN, OECD 등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민관·국가 간 다양한 협력 시스템과 기구, 규범, 기술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을 이뤄내고 있다. 미국, 영국, EU, NATO 등은 러시아, 중국 등 외부 정보공작 및 선거 개입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핀란드 헬싱키에 ‘하이브리드 위협 대응센터’를 설립, 정보·사이버 공격·가짜뉴스 전파까지 포괄적으로 공동 대응한다. 우리나라의 국가안보전략연구원도 이 센터와 협력하여 북중러 등 국가들의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응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정책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U는 ‘신속경보시스템(Rapid Alert System)’, ‘East StratCom Task Force’ 등 초국경적 허위정보 현황을 회원국 간 공유하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구글, 메타 등)과도 직접 협의해 사실확인, 노출 차단 기술 등을 연계 구축한다. UN, OSCE, OAS, 아프리카 인권위원회 등 4개 주요 국제기구는 ‘비엔나 공동선언’을 통해 각국 미디어 리터러시 강화, 신뢰성 있는 온라인 콘텐츠 확산, 디지털
사이버 침해 사고로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 고객 5700여명이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카드번호와 CVC 등 민감정보까지 유출된 소비자들의 분노와 불안감이 확대되면서다.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롯데카드 해킹 사고와 관련된 집단 소송 카페인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에서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회원수는 5700여명에 달한다. 이 카페는 지난달 말 롯데카드 해킹 사고가 알려진 이후 이달 2일 개설됐다. 롯데카드는 지난 18일 297만명의 고객정보 약 200GB(기가바이트)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4일 이후 35일이 지나서야 경위가 구체적으로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웠다. 롯데카드가 해킹 사고 신고 당시 금융당국에 전달한 유출 정보 규모는 실제 규모의 100분 1보다 적은 1.7GB(기가바이트)였고, 보름 넘게 홈페이지에 "정보 유출이 없다"는 공지를 띄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피해 소비자들은 "롯데카드가 보안 관리에 허술했을 뿐 아니라 사고 대응 과정에서도 축소와 지연이 반복됐다"며 "아직까지 실제 부정 사용은 없다고 하지만 언제든 피해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