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된 만큼 자치구․소방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한파 피해가 없도록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3일 한파 대응 상황을 보고 받으며 “취약계층이 추위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파쉼터·동행목욕탕 등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해 달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콩 아파트 화재도 언급하며 "겨울철 건조한 기후로 화재 위험이 큰 만큼 고층 건축물 특별 점검을 통해 화재 예방에도 만전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2일 저녁부터 독거 어르신 9285명과 쪽방주민 189명의 안부를 확인했고, 거리노숙인 813명 중 157명에게는 응급 잠자리를 제공했다.
또한 노숙인 보호를 위해 평상시 대비 2배의 인력을 배치해 관리 및 순찰을 늘렸으며,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에게 제공되는 1일 1식 도시락과 주 2회 밑반찬을 한파 기간 중에는 도시락 1일 2식과 밑반찬 주 4회로 늘려 제공한다. 장애인과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동 담당 방문간호사가 찾아가 한랭질환 예방과 한파 건강관리 방법을 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느끼는 저소득층 21만 가구에는 전기·도시가스 등 난방 에너지원을 구입할 있는 에너지바우처도 지원한다. 에너지바우처는 가구원 수를 고려해 차등 지급되며 소득과 가구원 기준 충족 시 이달 말까지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와 함께 추운 날씨에 화재 위험이 있는 쪽방촌과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시설 관리도 강화한다. 시는 오는 12일까지 초고층 건축물 우선으로 긴급 소방 점검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서울 전 지역 1471곳의 한파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야간에도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자치구청사 24곳에 응급대피소를 마련했다. 또한 쪽방촌 동행목욕탕 5곳, 한파대비 목욕탕 15곳, 신한은행·KT대리점 등 한파를 피할 수 있는 ‘기후동행쉼터’도 운영 중이다.
심민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