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 대책 후 많은 전문가들 예상대로 규제지역과 인접한 비규제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그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빨리, 큰 폭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 부동산 자문위원을 지냈고, 유튜브 채널 ‘아포유’를 운영하고 있는 이종원 대표의 분석에 따르면, 경기 구리시에서 이같은 풍선효과가 가장 뜨겁게 나타나고 있다.
2021년에 준공된 구리 e편한세상인어반포레는 전용면적 39㎡ 아파트가 이전 최고가 5억 7000만원이었다가 6억3500만원까지 올랐다. 투룸에 거실이 없는 집으로, 대체로 신혼부부들이 큰 방을 침실 겸 거실로, 작은 방을 옷방으로 쓰는 구조라고 한다.
2020년도에 준공된 구리 e편한세수택센트럴파크 59㎡도 신고가를 찍었다. 전고가는 지난 2022년 6월 7억 5000만원이었는데, 며칠 전 7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구리시 교문동에 위치한 구리 우성한양아파트 59㎡. 이 평형은 지난 2023년 2월 6억 9000만원이 최고가였다가 내리막이었다. 그러다가 며칠 전 6억 3500만원으로 거래돼 두 번째 고가를 기록했다.
동탄은 주상복합인 동탄역롯데캐슬이 신고가를 찍었다. 전용 65㎡ 평형이 12억 8750만원에 거래된 것이다. 지난 23일 거래된 것인데 10.15 대책 발표 후 6000만원이 올랐다.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은 신고가는 아니지만, 지난 24일 공급면적 98㎡가 직전 거래 대비 6000만원 오른 11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종원 대표는 “풍선효과와 관련해 당초 지역별로 시차가 좀 있고 눈치보기 장세가 먼저 펼쳐질 것이라고 봤지만 현재 시장 상황은 예상보다 더 긴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양 만안에서 단지 규모가 제일 큰 안양 메가트리아도 8억대 매물이 급격히 소진되면서 9억7000만원을 찍었다”며 “동탄 2지구, 군포 산본, 광주, 고양 덕양, 부천도 심상치 않다”고 부연했다.
송원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