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 침해(해킹) 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가 관련 콜센터를 신설하고, 카드 부정 사용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액 전부를 보상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사고와 관련해 고객 불안 해소와 피해 예방을 위해 24시간 전용 상담 센터를 운영하고, 부정 사용이 발생될 경우 선 보상한다고 3일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전날부터 고객센터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관련 문의 전용 ARS 메뉴(1번 개인회원·9번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관련 문의 전담상담사 연결)를 신설하고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부터는 피해 예방을 위한 보안조치로 비밀번호 변경, 재발급, 탈회와 관련한 문의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오후 10시까지 고객센터를 연장 운영 중이다. 당분간 영업시간 외 운영을 유지한다.
롯데카드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에는 비밀번호 변경, 해외 거래 차단, 카드 재발급을 위한 간편 링크를 마련했다. 다만 탈회의 경우에는 미결제 잔액과 잔여 포인트 등의 설명이 필요해 고객센터 상담원과의 통화 후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또 국내·외에 대한 사전·사후 모니터링 강화 등 이상금융거래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 운영 중이다. 침해사고로 인한 부정사용 발생 시 선보상을 통해 금융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카드에 처음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14일로 알려졌다. 이날과 15일 이틀에 걸쳐 약 1.7기가바이트(GB) 데이터가 유출됐고, 16일에도 세 번째 해킹 시도가 이어졌다. 롯데카드가 해킹 사실을 알아챈 것은 첫 사고가 발생한 지 17일이 지난 지난달 31일이다. 현재까지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번 침해사고로 인해 심려와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며 "이상금융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