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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신문 읽기] 中, 美와의 관세전쟁에 희토류 수출 중단… "자원 전략 재정비해야"

“美中 무역 전쟁 쉽게 끝나지 않을 것… 중장기 국가 전략 실천해야” (한국일보)
“韓, 후폭풍 피할 수 없어… 공급망 취약성 대응해야” (매일경제)
“희토류, 일시적 마찰 넘어 미래 산업 주도권과 국가 안보의 문제” (서울신문)

 

중국이 희토류 수출 중단으로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응하자, 희토류 수입량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언론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며 단기적인 대응뿐만 아니라 공급망 다변화 등 자원 안보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는 15일 <중국 희토류 수출 중단, 고래 싸움에 한국 등 터질라>라는 사설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희토류의 3분의 2가 중국산이다. 한국 주력 산업에 비상이 걸린 건 물론이고 글로벌 공급망 마비에 따른 생산 차질과 가격 상승 등도 우려된다“며 ”미중 관세 전쟁이 전 세계 실물 경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면서 우리에게도 불똥이 튀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사설은 “중국이 비장의 무기인 희토류 카드를 꺼낸 건 미중 무역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란 걸 시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전쟁 지원 대가로 희토류를 요구한 건 미국도 이러한 전개를 예상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은 중국과 소통을 늘려야겠지만 중국 외 다른 수입처를 발굴하고 대체제를 개발하는 데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처지가 되지 않기 위해선 자원 안보 관점에서 희토류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중장기 국가 전략을 마련하고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매일경제도 이날 <희토류 카드 마침내 꺼내든 中…거세진 관세전쟁 후폭풍>이라는 사설에서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지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 한국 역시 후폭풍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한국은 두 '고래' 싸움에 끼어 유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설은 “이번 사태는 우리 공급망의 취약성을 다시 일깨웠다”며 “단기 대응을 넘어 구조적 리스크에 대응하는 중장기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은 <中 희토류 반격… ‘G2 자원 전쟁’에 또 새우등 터질라>라는 사설을 통해 “자원이 없는 한국은 두 강대국의 자원전쟁 틈바구니에서 또 새우등이 터질 공산이 커졌다”며 “비축 전략을 다지는 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핵심 광물의 공급망 다변화와 비축 확대, 재활용 산업 육성 등의 자원 안보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며 “희토류 전쟁은 일시적 통상 마찰을 넘어 미래 산업 주도권과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역설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