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선 중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번 대선은 체제 전쟁이자 제2의 6.25전쟁이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1당 독재’를 막겠다고 나섰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 경내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나 의원은 “1987년 헌법 체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만들었지만 제왕적 대통령조차 견제할 수 없는 무소불위의 제왕적 의회 시대를 초래했다”며 “민주당 일당 독재 체제 하에서 견제받지 않는 다수 의석은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오만을 낳았고 나치 히틀러식의 다수결 독재를 일삼았다”고 날을 세웠다.
나 의원은 “입법권력에 이어 행정권력까지 의회독재세력 민주당에게 넘어가자 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라고 물으며 “이번 대통령 선거의 본질은 바로 체제 전쟁이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냐 아니면 반자유 반헌법세력에 대한민국을 헌납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민주당의 폭주를 자세히 언급하며 출마 당위성을 부각했다. 나 의원이 지목한 것은, 윤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민주당이 조기 대선을 획책하며 1078번의 탄핵 집회를 연 것, 30번의 줄 탄핵 시도, 23번의 특검법 발의 등이다.
또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간첩 수사·마약수사 예산 대폭 삭감, 간첩법 개정안 지연, 국가보안법 폐지 시도 등도 언급했다.
나 의원은 “여러분, 이것이 반국과 이적행위 아니겠습니까”라며 “여러분들이 바라는 나라가 간첩과 마약이 판치는 나라입니까”라고 물으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나 의원은 “이 위태로운 체제 전쟁의 위기 속에서 누가 거대한 악의 세력과 맞서서 대한민국을 구해낼 수 있겠는가”라고 질문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켰던 나경원이 하겠다”고 자신했다. 또 “재집권을 하더라도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바로 거대 야당”이라며 “정치를 알고 의회를 알아서 정치를 복원할 수 있는 의회 정치 5선 나경원이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