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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호국 영웅 故김영기 하사, 72년만에 아들 품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2000년 9월에 강원 철원군 근동면 일대서 발굴한 유해 신원 확인
1953년 1월에 입대해 국군 제8사단 소속으로 참전… 8개월 갓난 아들은 73세 김성록 씨

 

어린 아들을 남겨두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했다 22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0년 9월에 강원도철원군 근동면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8사단 소속 고(故) 김영기 하사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고인의 유해는 유해발굴사업이 처음 시작된 해에 발굴돼 아들의 품에 안기기까지 2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아버지와 헤어졌을 때 8개월의 갓난아기는 이제 백발이 지긋한 73세의 노인이 됐다.

 

고 김영기 하사의 신원확인은 직접 발로 뛰는 국유단 탐문팀과 유전자 분석관의 노력이 이룬 결과다.

 

유가족 탐문팀은 지역별 전사(戰史) 연구를 기초로 병적부, 전사자명부를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확인된 전사자의 기록과 행정관서의 협조를 통해 유가족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고인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도 2015년 탐문관이 직접 방문해 확보한 것 중 하나다.

 

고인은 1953년 1월에 입대해 국군 제8사단 소속으로 전투에 참전했다. 정전을 10여일 앞두고 ‘금성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금성지구 전투는 국군 6개 사단(수도·3·5·6·8·11사단)이 중부전선 금성 돌출부를 탈취하려는 중공군 5개 군(21·54·60·67·68군) 예하 15개 사단의 공격을 방어하고 저지시킨 전투다.

 

고인의 아들인 김성록(73)씨는 "2015년에 유전자 시료채취를 한 후 매년 아버지를 찾지 못했다는 연락만 받고 있으면서도 죽기 전에 모셨으면 좋겠다는 희망으로 살았다"며 "이제 아버지의 유해가 돌아온다고 하니 그 소원을 이뤘다"고 소회를 밝혔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