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현대차·기아 노조가 반발하자, 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습관적 파업을 하는 나라에 어느 기업이 투자를 하나”라고 지적했다.
노조가 반발하는 이유는 조합원의 고용과 국내 생산 감소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1일 <美에 문 연 현대차 최첨단 공장, 국내는 불가능>이라는 사설을 통해 “생산성 떨어지는 철밥통 노조가 고임금을 받겠다고 습관적 파업을 하는 나라에서 어떤 기업이 수조원을 들여 첨단 공장을 짓고 일자리 창출 노력을 기울이겠나“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그러면서 ”철강 경기 침체로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4월 한 달간 가동 중단에 들어가야 될 상황”이라면서 “그런데도 돈 더 달라고 자해 투쟁을 벌이고 있으니 무지한 건가, 어리석은 건가”라고 질타했다.
사설은 ‘미국에 제철소 투자할 자금은 있고 성과급 줄 돈은 없느냐’는 현대제철 노조의 주장에 대해 “성과급은 당장 이익을 내야 줄 수 있다”며 “이런 노조가 있는데도 한국에서 아직 공장이 돌아가는 게 놀라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매일경제는 <늘어나는 대미 직접투자…현대차 '앨라배마 효과' 노려야>라는 사설에서 “중요한 점은 대미 직접투자를 늘리는 한국 기업들이 성장을 지속해 국내 생산 기반과 일자리를 지키는 '윈윈'에 성공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국내 산업 공동화를 피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산업 공동화는 해외로 직접 투자를 하면서 국내의 생산 능력이 저하되어 산업이 쇠퇴하는 걸 의미한다.
사설은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 설립으로 판매가 늘면서 부족한 물량을 국내 공장에서 수출하게 됐다”며 “대미 투자의 동반성장 효과가 국내 공장의 생산과 고용도 함께 올려놓은 셈”이라고 사례를 설명했다.
이어 “달라진 통상 환경에서 시장을 지키기 위해 국내 기업들의 대미 직접투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이 과정에서 국내 생산과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되 대미 투자가 국내에 가져올 낙수 효과를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