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3.9℃
  • 맑음강릉 12.7℃
  • 맑음서울 13.5℃
  • 구름조금대전 13.9℃
  • 구름많음대구 12.1℃
  • 구름많음울산 12.1℃
  • 구름많음광주 13.1℃
  • 구름조금부산 12.1℃
  • 구름조금고창 11.4℃
  • 구름많음제주 12.5℃
  • 맑음강화 11.3℃
  • 구름조금보은 12.0℃
  • 구름많음금산 12.7℃
  • 구름많음강진군 12.9℃
  • 구름많음경주시 13.8℃
  • 구름조금거제 10.9℃
기상청 제공

與 "문형배 대행, 질질 끌다 '먹튀' 하려는가… 신속 판결해야"

尹대통령 탄핵 선고 예상 밖 늦어지자 여권서 오히려 신속 판결 주문
김기현 "굳이 8대0 낼 필요 없고 의견이 다르면 다른 대로 선고하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오히려 여권에서 빠른 판결을 촉구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헌법재판관의 의견이 다르면 다른대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판결을 선고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굳이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릴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기각이 유력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억지로 (탄핵심판의 결과를) 8대0으로 맞추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조작하거나 몰아간다면 결코 온당하지 못하다"며 "헌재에선 (진술 증거 등이) 오염되고 조작된 많은 사례들이 나오고 있고 이런 증거나 증언에 의해서 대통령을 무리하게 탄핵으로 몰겠다는 것은 결코 온당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장외 집회 참석 등 윤 대통령의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야 하는가'란 질문엔 "우리의 당론은 탄핵 반대, 기각·각하가 아닌가"라며 "그런 얘기(지도부의 장외 집회 참여)는 이미 우리 의원총회 과정에서도 여러차례 나왔고 당 지도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장동혁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헌재가 단숨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끝낼 것처럼 변론기일을 일괄지정해 놓고, 기일변경 신청도 받아주지 않고 초시계로 신문시간까지 제한하더니 이제 와서 시간만 질질 끌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탄핵 인용에 필요한 6명을 확보하지 못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퇴임 직전까지 선고를 질질 끌 심산인 것"이라며 "만약 여기서 선고를 하지 않고 '먹튀'까지 한다면, 문 대행은 가장 무책임하고 비겁한 최악의 재판관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행이 윤 대통령 기각 판결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걸 참을 수 없어 차라리 탄핵 결정에서 발을 빼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걸 환기한 것이다.

 

장 의원은 이어 "헌재가 단 1초라도 선고기일을 미루는 것 자체가 국론 분열과 국정 공백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헌재는 오늘이라도 선고기일을 지정하고 신속하게 탄핵을 기각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