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저격하면서 내민 주장이 네티즌들로부터 비웃음을 사고 있다. 13일 한 전 대표가 이 대표를 “Most dangerous man in Korea”라고 공격하자 민주당이 정관사 ‘the’가 빠져 비문이라고 반격했는데 이 주장이 틀렸다는 것이다.
한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이처럼 영어로 글을 올리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 대표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고 2심 재판부에 재차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걸 꼬집은 것이다. 한국어로는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관계와 문법 모두 틀린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문법마저 틀렸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최상급 표현인 most가 형용사 부사를 수식할 때는 반드시 정관사 the와 함께 쓰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이란 뜻으로 문장 자체도 틀린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내란죄를 저지르고도 구속 취소돼 개선 장군처럼 관저에 복귀한 윤석열"이라며 "불법 계엄과 내란 옹호 등 중죄를 저지른 세력이 누구를 가장 위험하다고 하는지 방귀 뀐 놈이 성 내는 꼴"이라고 맞받았다.
또 "아무런 정치적 역량 없이 국힘에서 쫓겨난 분이 관심을 받고자 하는 욕심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그러나 수준 낮은 말과 글이 아닌 국민에 대한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국민의 관심을 받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주장은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고 표현하고자 할 땐 ‘most dangerous’가 아니라 ‘the most dangerous’라고 써야 한다는 의미다. 'the'가 빠지면 '가장'이 아니라 '대부분'이라고 해석된다고도 주장한 것이다.
그런데 이 주장에 대해 네티즌들이 검증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문장이 아니라 구(phrase)의 첫 단어가 최상급일때는 'the' 생략 가능함. 무식한 민주당아”라고 직격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김동아님 말대로 '대부분의'라고 해석되려면 복수형인 ‘men’이 와야 되는데 한동훈은 정확히 단수로 ‘man’을 썼습니다 저런 거 뭐라 하시기 전에 사전이라도 먼저 찾아보십시오”라고 꼬집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