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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신문 읽기] '의대 증원' 수혜 입은 신입생이 수업 거부… "염치없는 이기주의"

“입학하고서 정부 정책 이유로 수업 거부할 명분 있나” (동아일보)
“막차 탄 뒤 사다리 걷어차는 행위” (한국일보)
“수업 거부 학생에 엄격한 원칙 대응 필요… 의료 공백 더 길어지면 안 돼” (매일경제)

 

의대 증원을 통해 입학한 신입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 언론은 일제히 비판했다. 약 1500명의 의대 신입생들이 정부 정책으로 수혜를 받았으면서 수업을 거부하는 것은 정당성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2년째 이어진 의정 갈등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조선일보는 “염치없는 이기주의”라고 비판했고, 동아일보는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와 매일경제는 “막차를 탄 뒤 사다리를 걷어차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조선일보는 5일 <증원 혜택 의대 신입생들이 "증원 반대" 수업 거부>라는 사설을 통해 “의대 정원은 지난해 3058명에서 올해 4567명으로 늘었다. 이번 의대 신입생들은 그 정책의 혜택을 본 학생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신입생들이 ‘의대 증원 반대’를 위한 수업 거부에 나선다면 ‘염치없는 이기주의’라는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다”며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의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선배들이 신입생을 대상으로 ‘투쟁 필요성’을 설명하거나 휴학을 권유했다고 한다”며 “교육부가 의대 내에서 휴학 강요 행위와 관련해 작년 12월 말부터 최근까지 경찰에 5건을 수사 의뢰했다.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아일보도 이날 <의대 신입생 수업 거부는 문제 해결도, 정의도 아니다>라는 사설에서 “의대 증원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이 심각했다는 점을 이미 알고도 지원했다“며 ”이제 와서 정부 정책을 이유로 휴학에 동참할 명분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사설은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에 대해 “의대생은 일단 복학해서 정부와 의료계의 협상을 지켜보다 휴학을 선택하더라도 늦지 않다”며 “지금 무작정 휴학부터 하는 것은 의정 갈등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만 아니라, 정의롭다고 할 수도 없다”고 당부했다.

 

한국일보는 <개강에도 텅 빈 의대 강의실… 신입생 휴학 압박 엄단을>이라는 사설을 통해 “신입생의 휴학 동참 움직임에는 선배 입김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전공의를 포함해 선배들과 10년 안팎을 함께 생활해야 하는 의대 특성상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의대 신입생들에게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예년에 비해 넓어진 문으로 의대에 입학한 2025학번의 경우 증원 전 수준 정원 동결을 주장하며 수업 파행에 동참하는 것은 전혀 명분이 없다”며 “막차를 탄 뒤 사다리를 걷어차는 행위라는 걸 스스로도 잘 알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설은 “무엇보다 신입생의 자발적 의사 결정을 방해하는 강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문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수업 거부를 강요하는 선배들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태도를 당부했다.

 

매일경제는 <증원 덕에 입학해 놓고…의대 신입생 몰염치한 수업 거부>라는 사설에서 “전국 의대 재적생 5명 중 1명꼴에 불과하다”며 “10개 대학은 수강 신청을 한 학생이 '0명'이었다”고 전했다.

 

사설은 “교육부도 올해는 집단 휴학 승인 등 학사 유연화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수업을 거부하는 신입생들에게는 엄격한 원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1월 발표된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는 269명으로, 지난해 3045명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며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의사 배출 중단 기간은 2년으로 길어지고, 의료계와 국민이 치러야 할 대가도 커진다”며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