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54%, '기각' 의견은 38%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그런데 헌법재판소가 탄핵 결정을 인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견은 64%로 나왔다. 즉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국민들 상당수도 헌재가 인용할 것이라고 본다는 뜻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업체 4사가 지난 24~26일(2월 4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 54%,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 38%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7%였다.
뉴시스에 따르면, 직전 조사인 2월3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탄핵 인용과 기각 모두 각각 1%p씩 각각 감소한 반면 모름·무응답은 전주 보다 2%p 증가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탄핵 인용' 응답이 각각 95%, 97%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탄핵 기각' 의견이 87%로 나타났다.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탄핵 인용' 의견이 각각 91%, 65%로 높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탄핵 기각' 의견이 71%로 높았다.
개인의 입장과 상관없이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지 물은 결과, '탄핵을 인용해 파면할 것'이라는 응답이 64%로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킬 것(28%)'이라는 응답보다 36%p 많았다.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응답자의 28%는 헌재가 탄핵을 인용해 파면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6%만이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헌재의 탄핵 심판 과정을 '신뢰한다'는 긍정 인식은 52%, '신뢰하지 않는다'는 부정 인식은 44%였다.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응답자 사이에서는 신뢰한다는 긍정 인식이 80%였던 반면,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응답자 사이에서는 부정 인식이 82%로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진보, 중도층에서는 신뢰한다는 긍정 인식이 각각 81%, 64%로 높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부정 인식(70%)이 높았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응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37%, '잘못하고 있다' 5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8.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