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한 대가로 희토류 지분을 요구하자 국내 언론의 시선도 따갑다. 매일경제는 “우크라이나가 처한 현실은 트럼프 시대에 약소국들이 마주할 미래”라고 우려했고, 조선일보는 “타국의 불행을 이용해 이권을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의 대가 희토류를 50%를 요구했다. 또한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회복과 나토 가입은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언론은 미국의 이러한 외교 전략이 한국에도 반영될 수 있기에 우려하고 있다.
매일경제는 18일 <美, 우크라에 "희토류 절반" 요구 … 힘없는 나라의 현실>이라는 사설에서 “미국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의 대가로 희토류 지분 절반을 요구한 것은 트럼프 2기 미국 외교의 지향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며 “패권 국가로서의 체면이나 동맹의 가치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악착같이 국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처한 약소국의 현실은 트럼프 시대 대다수 국가들이 마주할 미래”라며 “미국에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느냐에 따라 관계가 정의된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도 이날 <우크라 국민 짓밟고 서서 악수하는 트럼프와 푸틴>이라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는 가자지구, 그린란드, 파나마, 캐나다에도 조폭식 위협을 하고 있다”며 “자유·정의·동맹은 퇴색하고 돈과 눈앞의 이익만 난무하는 정글식 국제 질서가 시작된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설은 트럼프식 외교에 대해 “어느 국가가 국제 규범을 위반해 문제를 일으키면 침략국의 목적을 들어주는 협상으로 평화를 이룩했다고 선전한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덮는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 문제가 다시 터지게 돼 있다. 우리는 트럼프·김정은의 북핵 쇼에서 이미 경험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