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약자에 대한 강자의 폭력이며 이 같은 폭력이 발생한 장소가 공영방송사란 사실은 더 큰 충격을 준다"고 MBC를 겨냥했다.
이 위원장은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직장 내 괴롭힘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폭력”이라며 “오 씨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모두발언을 통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이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프리랜서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도록 MBC에 요구하겠다고 밝혔으니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는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가 기각돼 직에 복귀한 후 열린 첫 전체회의다. 이 위원장은 또 "지난해 7월 임기가 만료된 이사들의 후임으로 선정된 이사들이 업무를 시작할 수 있게 대법원이 관련 사건에 대해 조속히 선고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들의 임기 만료에 따라 새로 선임한 이사들이 정상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대법원이 관련 사건에 대해 조속히 선고해 줄 것도 요청한 것이다. 현재 새 이사들 임명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이 서울고법에서도 받아들여져 임기 만료된 이사들이 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국회를 향해 "방통위가 2023년 8월 이후 1년 반이 되도록 두 명의 상임위원만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내가 탄핵당했던 6개월은 1명으로 운영돼 주요 업무가 마비됐다"면서 "방통위를 5인 합의제로 만드는 건 국회의 권한이지 의무다. 한시바삐 5인 체제로 복원해줄 것을 국회, 더불어민주당에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청구 기각이 결정돼 직무에 복귀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