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3.2℃
  • 맑음강릉 4.8℃
  • 박무서울 6.0℃
  • 연무대전 7.1℃
  • 박무대구 4.0℃
  • 맑음울산 3.7℃
  • 박무광주 5.9℃
  • 맑음부산 7.5℃
  • 맑음고창 0.4℃
  • 구름많음제주 7.0℃
  • 맑음강화 4.9℃
  • 구름많음보은 3.6℃
  • 구름많음금산 6.0℃
  • 맑음강진군 2.1℃
  • 맑음경주시 1.3℃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김현태 특임단장 "의원 끌어내라 지시 못받다… 본관 '못 들어간다' 보고하고 끝냈다"

6일 헌재 증인 출석… 곽종근 사령관이 "150명 넘으면 안 된다던데 혼잣말"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께서 제게 자주 술을 먹었다' 가짜뉴스 퍼뜨려 부대 사기 저하"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 부대 현장 지휘관이었던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는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김 단장은 6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한 대답을 이같이 한 것이다.

 

김 단장은 “정확하게 제가 지시한 내용은 국회의사당 및 의원회관을 봉쇄하여 건물을 확보하라는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변호인이 “증인이 부여받은 봉쇄의 의미가 국회의원들 출입을 금지시키라는 것이나 이런 것들이 아니라 매뉴얼에 따라서 테러리스트 등 적대적 위협 세력으로부터 국회에 진입되지 못하도록 방어하라는 그런 개념이죠”라고 묻자 “맞습니다”라고 확인했다.

 

또 변호인이 “곽종근 사령관에게 증인이 들은 것은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 이런 말은 아니었고 ‘150명이 넘으면 안 되는데’라는 혼잣말처럼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했나요 아니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했나요”라고 물었다. 즉 곽 전 사령관이 국회 본관에 있는 국회의원이 총 150명을 넘지 못하도록 조치하라고 명확히 지시를 했냐고 물은 것이다.

 

이에 김 단장은 “숫자는 정확하게 기억을 하고 있다.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는데’라는 식으로 누구한테 들어서 전달하는 뉘앙스였다”고 답했다. 김 단장은 당시 본관에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마주치고 그냥 지나쳤다는 증언도 했다.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지 못했다는 방증인 셈이다. 국회 본관에 진입한 계엄군은 당시 총 15명에 불과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김 단장은 또 “곽 사령관한테 그 짧은 시간에 35통의 전화가 왔고 실제 저와 연결된 건 19회”라며 “통화 내용도 사실 정확하게 전달이 서로 안 되는 그런 상황이었고 사령관이 뭐라고 말했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이해하고 받아들인 거는 (본관에) 들어갈 수 있겠냐였고 못 들어간다고 이야기하고 끝낸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끝으로 자신과 부대에 대한 가짜뉴스 때문에 괴롭다고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방송에 나와서 ‘모범 장병 격려 골프가 계엄 사전 모의 목적이었다’ ‘대통령께서 707 단장을 대통령실로 불러 자주 술을 먹였다’ ‘경호처에 파견된 707 요원들이 외곽 경비를 세워서 굉장히 불평불만이 많다’ 등 다수의 가짜 뉴스를 퍼트렸다”고 작심한 듯 그간의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것으로 인해 부대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고 부대원 중 일부는 아직도 단장이 진짜 대통령실에 불러갔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고개를 저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