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남 곡성을 찾아 낙선 인사를 했다. 국민의힘은 16일 재보선에 곡성군수 후보로 최봉의 (사)탄소중립실현본부 부회장을 냈지만 3.48% 득표에 그쳤다.
한 대표는 재보선 이후 첫 지역 일정으로 18일 곡성을 찾았다. 최 후보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해 준 것을 격려하고 어렵게 얻은 표를 잃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영광에선 군수 후보를 내지 못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곡성 5일시장에서 최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에서는 곡성에 출마해 용기있게 헌신할 만한 분이 충분하지 않다"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진심을 보여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는 포기하지 않겠다. 곡성, 호남에 더 잘할 것이고 그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선거 이후 처음으로 왔다"며 "호남에서, 곡성에서 다음에 한번만 더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한 대표는 최 후보와 시장을 돌며 "최 후보가 열심히 했다", "저희가 잘하면 저희를 찍어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최 후보도 "저희가 부족해서 많은 표를 얻지 못했지만 곡성의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 대표는 시장에서 땅콩, 낙지 등을 구입하고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했다. 한 대표에게 "잘 왔다"고 반가움을 표시하며 사진을 함께 찍자고 요청하는 시민들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다만 일부 상인들은 전날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혐의를 불기소한 것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좀 어떻게 해달라", "공정하게 하면 다 밀어줄 수 있다", "검찰개혁해야 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열심히 잘 하겠다"고만 답했다. 이후 한 대표는 최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우리는 호남에서 사랑받고자 하는 정당"이라며 "잊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