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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신문 읽기] 국힘 새 당 대표에 한동훈… 한·경 "특검 받으라" 찬물

“한 대표는 출사표에서 밝힌 대로 ‘채상병 특검’ 약속부터 지켜야”(경향)
“‘채상병,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전향적 조처 내놓을지 국민이 눈여겨볼 것”(한겨레)

 

국민의힘 대표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선출됐다. 한 후보는 23일 전당대회에서 62.84%의 높은 득표율로 총선 석 달 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돼 선거를 이끌다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103일 만에 당 대표직에 오르게 됐다. 이에 대해 경향신문은 24일 자 사설을 통해 “한 대표는 출사표에서 밝힌 대로 ‘채상병 특검’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겨레도 “한 대표가 당장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전향적 조처를 내놓을 수 있을지 국민들은 눈여겨볼 것”이라며 “무책임하게 야당 탓만 하지 말고, 민생을 살리기 위한 국정 기조 전환과 야당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은 <한동훈의 여당, 채상병 특검 약속부터 지켜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 대표의 앞에는 난제가 첩첩이 쌓였다. 비전도 존재감도 책임도 없는 여당을 쇄신하고 민심 이반 원인인 대통령실과의 관계도 재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국민 앞에 제대로 규명하는 데 여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 점에서, 한동훈 여당의 과제는 명약관화하다. 한 대표는 출사표에서 밝힌 대로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단독 특검 추천을 고집하고 있지만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닌 만큼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명품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에 이어 전대 과정의 문자 파동에서 김 여사의 ‘국정 개입·댓글 팀 운영’ 의혹 등도 불거져 있다. ‘출장 조사’ 논란에서 보듯 검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는 국민들의 불신과 분노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소수 여당으로서 야당과의 협치를 통한 국정 동력 회복도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저출생·연금 등 첩첩한 민생 난제와 엄중한 외교·안보 상황을 하나도 풀어갈 수 없다. 비방·폭로전으로 실망감만 안긴 전대에 대해 사과하고 당을 통합해 내야 할 과제도 앞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한동훈 대표 일성 ‘민심’, ‘용산 출장소’ 오명부터 벗어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 대표가 당선된 데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맹종하는 여당의 체질을 바꾸지 않고서는 여권 전체의 공멸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지층의 위기의식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 이후에도 국정 기조 전환에 나서기는커녕, ‘채상병 특검법’에 또 거부권을 쓰는 등 민심과 거꾸로 가는 독단과 고집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런데도 여당이 끽소리도 못 내고 이전과 똑같이 ‘용산 출장소’ 노릇에 머물러서야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이미 전체 민심은 윤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상당 부분 접은 상황이다. 한 대표는 무엇보다 이 점을 깊이 새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한 대표가 당장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전향적 조처를 내놓을 수 있을지 국민들이 눈여겨볼 것”이라며 “민생을 살리기 위한 국정 기조 전환과 야당과의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어제 전대에 참석해 ‘거대 야당은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려면 당정이 원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무책임하게 아직도 야당 탓만 한다. 한 대표도 ‘윤 정부는 이미 유능하다’며 ‘국민을 더 설득해 사랑을 받겠다’ 등 표피적 변화를 앞세운 것은 실망스럽다”고 했다.

 

김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