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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연합훈련에 적개심… “핵 대전 붉은 선 넘어”

북한 노동신문 22일 정론에서 반미·반한 의식 강조…내부 결속 강화
핵 개발 관련해선 "장기 전쟁 끝장낼 수 있는 핵 억제력 비축" 자평

 

북한이 '전승절'(7월 27일)로 칭하는 정전협정일이 체결 71주년을 앞두고 있다. 북한은 정전협정일을 앞두고 "원수들의 침략과 전쟁광증은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며 반미·반한 의식을 고취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포성 없는 전쟁-70여 년의 승리는 위대하다'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원수들의 침략과 전쟁광증은 해해년년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며 "우리 공화국은 세계 '최강'을 호언장담하던 미제와 그 추종 세력과의 대결전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3년 간의 전쟁이 막 끝난 1954년 유엔군사령부 주관으로 실시한 한미연합훈련 ‘포커스 렌즈’ 연습을 시작으로 정전 이후 지금까지 자신들을 대상으로 한 침략 전쟁 연습이 계속되고 있다”며 "피를 물고 날뛴 전쟁 연습이 어느 한시도 멈춤 없이 어언 70여 년을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연합훈련이 점점 노골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세계 핵 대전의 붉은 선을 거리낌 없이 넘어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크지 않은 조선이 미제를 괴수로 하는 적대 세력들과 정면으로 맞서야 했던 한 단계 한 단계는 참으로 격렬하고 힘겨운 대전이였다"며 "우리가 사상 포기, 노선 변경을 단호히 쳐갈기자, 놈들은 인권 소동에 이어 감히 최고 존엄에 도전해 '참수 작전'까지 거리낌 없이 외쳐댔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지난 10여 년을 "매우 엄혹한 전쟁의 연대"로 표현하고, "우리의 혁명 여정에 경제 건설과 핵 무력 건설을 다 같이 밀고 나가는 병진의 기치가 억세게 휘날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장기적인 전쟁을 영원히 끝장낼 수 있는 강위력한 핵 억제력, 절대력을 비축했다"며 "세계를 변화시키고 주도하는 힘의 축, 국제정치 지형의 진원지의 하나로 부상했다"고 자축했다.

 

북한은 정전협정일을 ‘북침 전쟁을 일으킨 미국과 싸워 이긴 승리의 날’이라고 주장하며, 1996년부터 국가 명절인 '전승절(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제정해 내부 결속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은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중러 대표단을 초청해 야간에 열병식을 여는 등 대대적으로 행사를 치렀으나,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만큼 통상적인 수준으로 전승절을 기념할 가능성이 크다. 통상적으로 김정은은 북한의 6·25 전쟁 전사자 묘역인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하거나 전승절 관련 기념행사에서 연설했다.

 

김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