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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도서·군사분계선 일대 포사격 훈련 이달 중 재개

서북도서와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의 포병사격 훈련이 9·19 남북군사합의의 효력 정지에 따라 이달 중 재개된다.

 

5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서북도서에 배치된 해병부대는 이달 중 K-9 자주포 사격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병대는 2018년 남북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가 완충구역(적대행위 금지구역)으로 설정돼 포사격 훈련이 금지되면서 정례적으로 이뤄지던 서북도서 K-9 사격훈련을 중단했다.

 

올해 1월 초 북한군의 서해 NLL 인근 포사격에 대응해 서북도서 해병부대도 K-9 사격을 실시했지만, 그 이후로는 포사격 훈련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대남 오물풍선 살포와 GPS 전파 교란 공격 등 북한의 최근 복합 도발에 대응해 정부가 전날 9·19 군사합의의 효력을 정지함에 따라 서북도서 내 K-9 사격훈련을 6년 만에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일대 해상에선 꽃게잡이가 한창이기 때문에 현지 어민을 대상으로 사격훈련 방침을 설명한 이후 K-9 사격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NLL을 인정하지 않는 북한은 서북도서 해병부대의 K-9 사격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2010년 11월 23일에는 북한이 해병대 연평부대의 K-9 사격훈련을 빌미로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4명이 숨진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었다.

 

서북도서 해병부대의 K-9 사격훈련이 재개되면 서해 NLL 일대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육군도 9·19 군사합의에 따라 중단했던 군사분계선 5㎞ 이내 포사격 훈련을 이달 중 재개한다.

 

군사분계선 5㎞ 이내에 위치해 포병부대가 이용할 수 없었던 포사격장은 주한미군이 보유한 훈련장을 포함해 3개였는데, 모두 잘 관리돼 있어 이 곳에서 훈련이 진행될 전망이다.

 

육군 관계자는 "전방 지역 훈련장 내 포병사격 재개 준비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며 "전방부대가 훈련계획을 세워 사격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LL 인근 해군 함정의 기동 및 포사격 훈련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동해 및 서해 NLL 인근에서 함정을 동원한 대함 사격훈련을 실시해왔는데 군사합의 이후로는 중단한 상태였다.

 

해군 관계자는 "이제부터 훈련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시기를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지만, 이달 중에도 훈련 재개는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