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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北 오물풍선 대응 NSC 소집…대북 확성기 재개 논의

대통령실은 2일 오후 장호진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 대책을 논의한다. 대통령실이 이번 오물 풍선 살포 대응을 위해 NSC를 연건 이번이 처음이다.

 

NSC에서는 오물 풍선 대응책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는 수단 중 하나라는 점에서 재개는 시기상조라는 얘기도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저강도 도발에 확성기 방송 재개로 대응하는 건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까지 약 600개의 오물 풍선을 날려보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오물 풍선이 서울·경기·충청·경북 지역 등에서 식별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에도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든 풍선 260여개를 살포했다. 당시 오물 풍선은 서울·경기·강원 지역은 물론, 충남 계룡대와 경남 거창에서도 발견됐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군사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려보내는 건 그만큼 다른 도발 수단이 없다는 얘기”라고 했다. 다만, 지속적인 대규모 오물 풍선 유포가 이뤄지는 만큼 이번엔 일각에서는 군사적 대응도 거론된다.

 

우리 군과 경찰이 서울·경기 등지에서 수거해 합참이 이날 사진으로 공개한 오물풍선의 내용물을 보면 '제비', '려명'이라고 적힌 담배꽁초를 비롯해 폐종이, 천조각,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대부분이다.

 

지난달 28~29일 살포된 대남 오물풍선의 내용물과 유사한 것으로,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북한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은 모두 약 900개에 달한다고 합참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달 26일 남한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을 예고하고 28일 밤부터 29일까지 오물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려보냈다.

 

북한이 이번에 대남 오물풍선 양을 2배 이상 대폭 늘린 건 오물풍선 살포 행위가 남한의 행정력 소요나 남남갈등 등 목적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