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소위원회는 21일 가수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을 보도하면서 명예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은 JTBC ‘상암동 클라스’(2023년 10월 26일 방송), 같은 날 방송된 ‘사건 반장’, ‘뉴스5후’(2023년 11월 10일 방송)와 규정 속도를 지키지 않은 슈퍼카의 과실은 지적하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려다 슈퍼카와 충돌한 탑차의 잘못만 강조했다는 지적을 받은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2023년 12월 12일 방송)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방심위는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정기회의를 열며 지난 회의에서 의결 보류된 지드래곤 관련 안건에 대해 다시 심의했다. 지난 회의에 이어 이정옥, 문재완 위원은 ‘권고’ 의견을 냈고 류희림 위원장과 윤성옥 위원은 ‘관계자 의견진술’ 의견을 냈다. 지난 회의에 불참한 황성욱 상임위원은 “당사자에 대해 매우 중대한 인격권 침해가 이뤄진 방송으로 보인다. 후속 조치 여부에 대해 방송사 입장을 들어보고 싶다”며 ‘관계자 의견진술’ 의견을 내며 과반수로 의결됐다.
방심위는 충돌 사고 사례를 소개하며 규정속도 60km/h의 도로에서 100km/h로 달린 슈퍼카의 과실은 지적하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려다 슈퍼카와 충돌한 탑차의 잘못만 강조한 것은 부적절하며 방송에서 다루어진 인터뷰가 타인의 거짓 인터뷰라는 문제 제기가 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2023년 12월 12일 방송)에 대해서도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방심위는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의 2023년 3월 29일 방송과 같은 해 4월 6일 방송에 대해 각각 ‘권고’를 의결했다. 2023년 3월 29일 방송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출연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사퇴에 대해 “여의도 바닥에서 ‘영부인께서 작용을 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저도 구체적인 것은 모른다. 김건희 여사한테 잘못 보이면 나가라 한다”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이라는 등 발언으로 희화화했으며,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대해서는 “아크로비스타 아파트에서 같이 살아가니까 또 중용을 했다”며 악의적으로 폄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23년 4월 6일 방송은 환경부의 4대강 보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 목적 활용 방침에 대해 진행자는 ‘토건족’이라고 언급하며 출연자와 정부·여당을 악의적으로 비판하며 일방의 입장만 전달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방심위는 또한 4월 10일에 방송된 SBS Plus ‘나는 SOLO’와 ENA ‘나는 SOLO’에 대해서도 ‘권고’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은 ‘무작정 이렇게 존버(?)하려고 했어?’라는 자막을 노출하는 장면 등을 방송했다는 모니터링단의 지적을 받았다. 이 위원은 해당 비속어에 대해 “제작자들이 모르거나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 ‘문제없음’으로 심의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해당 비속어를 유행시킬 것이다”라며 ‘권고’ 의견을 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