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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 후보에 권영세, 김한길, 이정현, 주호영 등 거론...

후임 총리·비서실장 인선 시간 걸릴 듯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패배 후 인적 쇄신에 나섰지만, 인사 검증과 여론 동향을 살피며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부 언론에서 오늘 인사 발표가 이뤄질 것처럼 보도하는데 물리적으로 안된다"며 "중요한 자리인데 사람을 찾고, 검증하는 데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 실장·수석급 고위 참모진은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 주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현재 총리 후보로 서울 용산에서 5선 고지에 오른 권영세 의원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이번 총선 때 전남에서 출마했다 낙선한 이정현 전 의원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수성갑에서 6선에 오른 주호영 의원도 총리 후보 하마평에 거론된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력 검토되는 가운데 충청 출신 정진석 의원, 장제원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자기 의사와 관계 없이 거론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다른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권영세 의원 총리 기용에 가장 큰 걸림돌은 이태원이 있는 서울 용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핼러윈 참사 특별법 재표결을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황에서 정무적 부담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권 의원 기용은 핼러윈 참사를 다시 정치권 이슈로 떠오르게 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오기로 비칠 수 있다”고 했다. 원 전 장관 비서실장 기용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사생결단식 맞대결을 했고, 과거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해 협치 민심에 부합하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검사 출신이어서 “또 검사냐”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민주당 대표 출신으로 비서실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김한길 위원장은 여야 양쪽에서 모두 불만이, 대구·경북 출신인 주호영 의원은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는 데 참패한 여권 입장에서 도로 영남으로 회귀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다. 본인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비서실장 후보로 장제원 의원이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일각에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여권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이번 인적 개편이 여권이 참패한 총선 결과에 따른 국정 쇄신 의지를 가늠할 첫 시험대라는 측면에서 대통령실도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다양한 후보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과 함께 중단 없는 개혁 의지를 담은 대국민 담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