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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루크 스카이워커'?... 英 파이낸셜타임즈, 조국의 귀환 집중 보도

파이낸셜타임즈(FT)는 11일(현지시간) ‘한국의 '루크 스카이워커'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방 먹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조국혁신당 대표)이 4.10총선에서 좌파연합에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다주었다고 분석했다. 루크 스카이워커는 대표적인 히어로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스타워즈’의 타락한 영웅 ‘다스 베이다’에 비유한 것이다.

 

FT는 조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임하던 중 검찰 조사를 받기 시작한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번 선거에서 ‘윤의 검찰독재 종식’을 공약으로 내세워 윤통에게 압도적인 패배를 안겨주었다고 보도했다.

 

FT는 이번 선거결과는 물가상승에 분노한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통은 국민들의 생계에 관심이 없다”면서 “물가가 많이 올랐지만 그는 현 상황과 동떨어져 있다. 그는 교조적이며 타인의 말을 듣지 않는다”라는 53세 주부의 말도 소개했다.

 

지난 10일 밤, 좌파 승리를 예고하는 출구 조사가 발표되자 조국은 “국민들이 윤 정부에 대한 판결을 분명히 보여주었다”며 “윤은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잘못과 부패에 대해 대중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FT는 자녀 입시미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이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윤과 조, 두 사람의 ‘악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좌파 정부 시절 검찰총장으로 재임하던 윤이 조국을 기소한 결과 자신은 교수직을 잃고 딸 조민은 의사면허를 잃었으며 아내 정경심은 감옥살이를 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윤은 보수층의 영웅으로 떠올라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FT는 윤통이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1% 미만의 차이로 당선된 이래, 노동조합, 파업하는 의사들, 국내 미디어 매체 등과 싸움을 벌여왔으나, 그의 반부패 이미지는 김건희 여사가 한국계 미국인 목사에게 받은 3백만 원(2,200달러) 상당의 크리스찬디올 백 스캔들로 크게 손상되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윤통은 사과하지 않았으며 설명하는 것도 거부했으며, 김건희 여사는 12월 중순 이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고 지적했다.

 

이상신 연구원은 FT에 “한국인들은 윤통의 타협을 기대했지만, 일관되게 대립을 선택했다”면서 “그는 온건한 유권자들을 소외시켰고 그들은 투표를 통해 그를 처벌했다”고 말했다.

 

한편 FT는 조국이 이미 2027년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의 좌파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