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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모둠

국민의힘, “MBC, 김준혁 민주당 후보자 막말 보도에 국힘 로고 노출은 악의적 보도” 법적 조치 예고

국민의힘, “사전투표 사흘 앞둔 시점에서 악의적인 선거 방해 행위”
유튜브 네티즌, “누가 보면 국민의힘 후보자가 망언한 줄 알겠다”
MBC새기자회, "김 후보를 공격하는 주체는 국민의힘이고 이화여대가 ‘가세’하는 모양을 만들려는 의도"

 국민의힘은 2일 MBC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 보도하면서 화면에 악의적으로 국민의힘 로고를 노출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금일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김준혁 민주당 후보의 막말에 대해 보도하면서, 악의적인 화면 배치로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 로고를 노출했다”며 “사전투표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악의적인 선거 방해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

 

 MBC 출신으로 국민의힘 서울 송파을 후보인 배현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분, 국민의힘 후보인가요? 왜 MBC는 이대생이 성상납했다는 민주당 후보의 더러운 막말에 저희 국민의힘 로고를 달아 뉴스 했나요"라고 지적했다.

 

 MBC는 해당 보도를 유튜브 채널에 올리며 김 후보 사진과 국민의힘·이화여대 로고가 나란히 등장하는 배경화면을 썸네일로 게재했다. 네티즌들은 “파란 옷은 자막으로 가리고 국민의힘 로고를 넣었다” “김 후보자가 민주당 소속인데 국민의힘 소속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으니 교체하라” “누가 보면 국민의힘 후보자가 망언한 줄 알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MBC새기자회는 3일 성명을 통해 "같은 날 KBS와 SBS의 메인 뉴스인 '뉴스9'와 '8뉴스'가 다룬 리포트 ‘앵커멘트’에는 국민의힘이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며 "김 후보의 ‘막말’의 최대 피해자는 이화여대와 여성계이며 강력히 항의한 주체도 그들이다"라고 했다. 새기자회는 "SBS는 관련 리포트에서 이화여대 입장문을 소개하면서 김 후보 사퇴 요구와 법적 대응 방침을 보도했다. 이화여대 학생과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의 인터뷰로 반응을 전했다"며 "KBS도 이화여대 학생들의 ‘격앙된’ 반응과 '모든 여성에게 모욕감을 줬다'는 여성단체의 입장, 김 후보의 위안부 관련 발언에 대한 이용수 할머니의 '더러운 망언'이라는 비판을 리포트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새기자회는 "MBC 리포트에는 '이화여대는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학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라는 한 문장이 전부였다. 인터뷰도 하나 없이 피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최소화한 것"이라며 "'국민의힘뿐 아니라 이화여대 측도...'라는 ‘앵커멘트’에 무슨 의도가 숨어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김 후보를 공격하는 주체는 국민의힘이고 이화여대는 여기에 ‘가세’하는 모양을 만들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MBC는 이날 '뉴스데스크'에서 <김활란, 이대생 성상납” 민주 김준혁 막말 파문>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보도하면서 해당 배경화면을 띄웠다. 성장경 앵커는 “역사학자 출신인 김 후보는 기록을 근거로 말했다고 반박하는데, 국민의힘뿐 아니라 이화여대 측도 비판에 가세했다”고 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