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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언론, '운동권의 정치 세력, 무엇이 문제인가?" 책 발간

함운경, "시대적 지진아인 운동권 정치 세력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네트워크를 장악해 대한민국의 발목 잡아"
김대호, "운동권이 30년 넘게 팔아먹던 가치와 비전은 이미 파탄"
김영수, "산업화와 민주화는 경이로운 기적이며 대한민국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가짜뉴스 근절에 앞장서온 바른언론시민행동(공동대표 오정근 김형철)이 운동권 정치 세력의 이율 배반과 부조리를 짚은 ‘운동권 정치 세력의 타락, 무엇이 문제인가’(사진)라는 책을 4월 1일 발간했다.

 

 

이 책은 2024년 1월 31일 민주화운동동지회(회장 함운경) 바른언론시민행동(공동대표 오정근 김형철) 신전대협(공도의장 김건 이범석)이 공동으로 개최한 ‘운동권 정치 세력의 역사적 평가’ 토론회에서 나온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들의 발언을 기록했다.

 

토론회는 1987년 이후 국내 정계에 진출하기 시작해 노무현 정부에서 본격화하고 이후 ‘운동권 정부’라 불린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운동권 정치 세력이 어떤 과정을 거쳐 시대착오적인 이념과 철지난 가치로 한국 사회를 혼돈에 빠트렸고 또 어떻게 반칙과 특권의 대명사가 됐는지를 지적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첫 주제 발표를 한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은 ‘운동권 정계 진출과 특권 세력화의 역사’라는 발제문에서 “우리 국민은 민주화 운동 세력에게 보상을 해줄만큼 했다”면서 “오늘날 타락한 운동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대적 지진아이고 이들이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네트워크를 장악해 한국 사회가 미래로 나아가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일갈했다.

 

함 회장은 “이들은 대한민국에 대해 애착이 없으며 낡은 이념과 이익 중심의 운동권 카르텔을 깨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 세력의 등장과 새로운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비전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운동권 출신인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은 ‘운동권 정치 세력의 반칙과 타락’에서 “민주화 투쟁이라는 서사와 동지애로 특권과 반칙의 방어벽을 쌓고 있다”면서 “이들은 철지난 주체사상이나 마르크스주의에서 갈등과 대립의 이념을 빌려와 대한민국의 경제 안보 민생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운동권이 30년 넘게 팔아먹던 가치와 비전은 이미 파탄났다’는 제목의 원고를 별도로 게재해 운동권이 한국 사회에 끼친 패악과 발목잡기를 낱낱이 증언했다. 김 소장이 묻고 답하는 ‘운동권이란 무엇이고 그 청산 담론의 의미는 무엇인가’는 운동권의 전모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수 영남대 정치학과 교수는 서구 68혁명 세대와 한국의 86운동권을 비교하면서 운동권의 성찰없는, 생각없는 반지성적 세계관과 물질탐닉이 겹겹이 위선을 쌓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산업화와 민주화는 세계사적으로 경이적인 기적임을 인정하고 이제는 한국 사회 공동체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성찰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토론에서도 김건 신전대협 공동의장은 “민주화 운동 경력을 앞세워 ‘조국 수호’ 등 우리 사회의 상식과 정면 충돌하면서 운동권의 이율배반이 드러났다”고 했고, 김동규 공화주의아카데미 대표는 운동권 권력에 맞서기 위한 제언으로 한나 아렌트의 정치적 행동과 그람시의 진지전에 대한 성찰을 요청했다.

노정태 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은 “전태일의 대학생 친구들(운동권)이 내로남불의 아이콘이 된 이유”를 지적했고, 배승희 변호사(유튜버)는 운동권 정치 세력의 조직화된 카르텔을 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도 “조국 사태 등 운동권의 타락과 본질에 대해 우리가 철저하게 꾸짖지 못한 게 아닌가”하는 질문을 내놨고, 97(90년대 학번이고 70년대생) 운동권 출신인 이종철 정치학 박사(전 고려대 총학생회장)는 “97 운동권의 급진 좌파 세력이 이재명 민주당의 친위 세력으로 급부상했다”면서 4.10 총선에서 민주당을 숙주 삼아 의회 진출을 노리는 급진 좌파들의 위험을 경고했다.

 

토론이 세 시간을 넘겨 이어지면서 운동권 정치세력이 반(反)대한민국이자 반(反) 지성적이고 급기야 미래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문제가 더욱더 또렸해졌다. 사회를 맡은 강원택 교수는 “민주화 신화는 운동권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 합의에 의해 이룩한 것”이라며 ‘운동권 신화의 과잉’에 일깨우면서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바른언론은 “운동권 정치 세력이 세계사적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는다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그들의 함성은 그들만의 이념을 위한 위선이었던 듯 하다”면서 “이 책이 홍진표 시대정신 상임이사가 게재한 추천의 글처럼 운동권 정치 세력의 종북 지향과 퇴행성을, 시대적 지진아이고 반(反)대한민국의 정체를 비추는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