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25.5℃
  • 흐림강릉 25.6℃
  • 구름많음서울 28.2℃
  • 흐림대전 27.4℃
  • 흐림대구 27.1℃
  • 구름많음울산 25.4℃
  • 흐림광주 26.8℃
  • 구름많음부산 28.4℃
  • 흐림고창 25.8℃
  • 제주 27.2℃
  • 구름많음강화 24.6℃
  • 흐림보은 24.6℃
  • 흐림금산 24.9℃
  • 흐림강진군 26.3℃
  • 구름많음경주시 24.9℃
  • 흐림거제 26.6℃
기상청 제공

대통령실 “쿠바 수교 對사회주의권 외교 완결판… 北 상당한 타격”

 

대통령실은 15일 우리나라가 ‘북한 형제국’인 쿠바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것에 대해 "이번 수교는 과거 동구권 국가를 포함해 북한의 우호 국가였던 대(對)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정치적, 심리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쿠바가 한류라든가 여러가지 여건상 한국에 대해 긍정적 호감을 갖고 있었음에도 수교에 선뜻 응하지 못했던 것은 북한과의 관계 때문”이라며 “이번 수교는 결국 역사의 흐름 속에서 대세가 어떤 것인지, 또 그 대세가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쿠바와 수교하는 안을 비공개 안건으로 상정해 비밀리에 의결한 데 대해 “쿠바 측에서 각별한 보안 요청이 있엇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각별히 보안 요청을 한 건 아마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쿠바가 북한과의 관계를 의식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년 동안 쿠바와의 수교를 위해 지속적으로 물밑 작업을 진행해 왔다. 작년 한해 동안만 외교부 장관이 쿠바 측 고위 인사와 3번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멕시코 대사가 수교 교섭을 위해 쿠바를 방문해 당국자들과 협의를 진행했다. 국과장급 실무진에서도 수 차례 쿠바 측과 접촉했다.

 

그간 쿠바의 폭우 피해 발생 등 인도적 소요가 발생했을 때 한국이 적극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것도 이번 수교가 성사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