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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국정원장 조태용·외교장관 조태열 지명

조태용, 아웅산 테러 사건 순직 이범석 외무부 장관 사위
조태열, 청록파 조지훈 시인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가정보원장 후보에 조태용(67) 현 국가안보실장을 지명했다.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에는 조태열(68) 전 외교부 2차관을 지명했다. 국정원장과 외교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인선을 발표하며 “조태용 후보자는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외교안보 분야 전략가”라며 “국정원장으로서도 안보와 정보 역량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실장은 “조태열 후보자는 양자와 다자 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경제 통상 분야에 해박하다”며 “통상 전문성과 외교 감각은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현안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조태용 후보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외시(14회) 합격 후 외교부 본부 북미1과장과 북미국장으로 근무했고, 2004년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의 초대 단장을 거쳐 2005년 9·19 공동성명 채택 당시 6자회담 차석 대표를 지냈다.

 

2013년에는 6자회담 수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임명돼 북한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했다.

 

2014년 외교부 1차관에 발탁됐으며 이듬해 국가안보실 1차장을 맡았다.

 

2020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미국대사를 지낸 뒤 지난 3월 사의를 표명한 김성한 전 실장의 후임으로 국가안보실장을 맡았다. 조태용 후보자는 1983년 미얀마(당시 버마)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순직한 이범석 외무부 장관 사위이기도 하다.

 

조태열 후보자는 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외시(13회) 합격 후 1979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으며 은퇴할 때까지 외교관 생활의 대부분을 통상외교 현장에 몸담았다. 조태열 후보자는 청록파 조지훈 시인의 아들이다.

 

외교부(옛 외교통상부) 통상2과장과 주미 경제참사관, 통상정책기획심의관, 지역통상국장, 주 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 통상교섭조정관(차관보급) 등을 지냈다. 2005∼2007년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패널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통상교섭본부가 외교부에서 분리되기 전까지 통상교섭본부장 0순위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정부 내 최고의 통상전문가로 꼽혔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3∼2016년 외교부에서 경제·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2차관으로 재직했다.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도출, 조선인 강제노동 시설이 포함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 굵직한 다자외교 사안이 그의 손을 거쳤다.

 

이어 2016년 10월 주유엔 대사에 임명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유임, 2019년까지 재직한 뒤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던 2017년과 이후 시작된 북미협상 등 주유엔 대사로서 대북제재와 대화 국면을 모두 경험했다.

 

최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같은 시기 유엔 대사를 지내며 손발을 맞췄다.

 

조 내정자는 2021년 출간한 저서 '자존과 원칙의 힘 - 40년 외교관의 통상외교현장 스케치'에서 우리 통상외교 원칙과 기준의 '맨 앞자리'에 한미동맹의 비전과 가치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흔히들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것이 우리의 살 길이니 외교, 안보, 통상정책도 그러한 원칙에 따라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희망적 사고일 뿐, 실현가능한 현실적 정책 방향이 될 수 없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한미동맹과 한중 파트너십이 제로섬적인 관계로 발전하지 않도록 최대한 지혜를 짜내 양자 간 조화를 이루는 것이 양국 사이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외교, 안보, 통상정책의 기본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대통령은 조태용 후보자가 국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되는 안보실장 인선도 조만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안보 라인 수뇌부 진용이 전면 개편되는 것이다.

 

조태용 후보자

▲ 서울(67) ▲ 서울대 정치학과 ▲ 외무고시 14회 ▲ 외교부 북미1과장 ▲ 북미국 심의관 ▲ 북핵외교기획단장 ▲ 북미국장 ▲ 아일랜드 대사 ▲ 호주 대사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외교부 1차관 ▲ 국가안보실 1차장 ▲ 21대 국회의원 ▲ 주미대사 ▲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조태열 후보자

▲경북 영양(68) ▲중앙고 ▲서울대 법학과 ▲외무고시 13회 ▲통상2과장 ▲지역통상국장 ▲주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 ▲WTO 정부조달위원회 의장 ▲ 여수엑스포유치 현지민관합동대책본부장 ▲통상교섭조정관 ▲주스페인 대사 ▲개발협력대사 ▲유엔개발협력포럼 자문위원 ▲경기도 국제관계자문대사 ▲외교부 2차관 ▲주유엔 대사